‘트럼프 트레이드’에 힘 실린다… 비트코인·달러 ↑

장은현 2024. 7. 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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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으로 국내 증시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미 대선까지 113일이 남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의 싹쓸이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은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관련 자산 강세 현상)'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금융센터는 "트럼프 피격 사건으로 금융시장에서 사건 초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과 달러, 엔화 등이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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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헌팅턴비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으로 국내 증시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미 대선까지 113일이 남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의 싹쓸이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은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관련 자산 강세 현상)’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던 비트코인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2포인트(0.14%) 오른 2860.92에 장을 마감했다. 피격 사건으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방산주와 원전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전산업(10.64%)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 LIG넥스원(13.35%) 등이 올랐고 친환경 관련주인 두산퓨얼셀(-1.67%)과 한화솔루션(-0.55%) 등은 하락 마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최근 2900을 향해 상승했는데 단기 조정 압력에 노출돼 이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약 3원 오른 1382원대에 거래됐다. 지난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1370원대로 내려갔다가 2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비트코인 가격도 반등했다. 피격 사건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5만8000달러대에서 6만 달러를 돌파하고 이날 오후 3시50분 기준 6만29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정치적인 혼란에 대한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에 투자자들이 몰릴 수 있다”며 “트럼프의 친암호화폐 성향으로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관련 밈 코인도 상승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마가(MAGA) 코인은 전날 오후 11시 38분 기준 지난 하루 동안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펜실베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 캠페인 도중 총격을 받은 뒤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온라인 예측사이트 프레딕트잇(Predict It)에 따르면 이번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은 65%,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은 27%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으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승리한) 2016년 대선 직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8%에서 2.6%까지 단기 급등한 점을 통해 금리 상승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며 “(자국 우선주의를 주장하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제조업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으로 미국으로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달러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이나 스위스프랑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투자 자금이 쏠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제금융센터는 “트럼프 피격 사건으로 금융시장에서 사건 초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과 달러, 엔화 등이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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