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보수가 언제부터 비겁했나…당 중앙 폭파해야" [與 충청 합동연설회]

오수진 2024. 7. 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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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총선에서 패배한 지 80일이 지나도록 백서 하나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보수가 언제부터 이렇게 비겁했단 말이냐"라고 일침을 가했다.

윤상현 후보는 15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남북 합동연설회'에서 "괴멸적 참패 이후에도 우리는 어떤 변화의 몸부림도 없이 공동묘지의 평화 속에 사실상 죽어있다"며 "책임을 묻는 사람도, 책임을 지는 사람도 없었다"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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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민의힘 대전·세종·충남북 합동연설회
"책임지지 않는 우리 당 비겁한 행동에 분노해야"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총선에서 패배한 지 80일이 지나도록 백서 하나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보수가 언제부터 이렇게 비겁했단 말이냐"라고 일침을 가했다.

윤상현 후보는 15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남북 합동연설회'에서 "괴멸적 참패 이후에도 우리는 어떤 변화의 몸부림도 없이 공동묘지의 평화 속에 사실상 죽어있다"며 "책임을 묻는 사람도, 책임을 지는 사람도 없었다"고 탄식했다.

그는 "우리는 이런 당에 대해 분노해야 한다. 뜨겁게 분노해야 한다"며 "괴멸적 참패에 분노하고, 반성하지 않는 모습에 분노하고, 책임지지 않는 우리 당의 비겁한 행동에 분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당 중앙을 폭파해야 한다"며 "이기심과 비겁함이 만연했던 당 중앙을 폭파시키겠다는 절절한 심정으로 창조적인 파괴, 전면적인 대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도 과거 권력에 취해 바른길로 가지 못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처절하게 반성했다. 언제나 이겨서 돌아왔다"며 "두 번의 무소속 선거를 비롯해 단 한 번도 평탄한 적이 없었지만, 수도권 험지에서 민주당 후보를 격파하며 내리 5선을 했다. 어려울수록, 힘들수록 강해지는 것이 나 윤상현"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기는 정당, 민심이 윤심이 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구체적으로 당을 가치정당·민생정당·혁신정당으로 만들 것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지금이 우리 당이 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줄을 세우는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있다면 당당하게 거부하라"라며 "윤상현과 함께 아래로부터의 혁명을 통해 우리당의 썩은 기득권을 폭파시키고, 당원 중심의 정당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전당대회가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국민들의 여론과 당원들의 여론이 다르단 점에서다. 특히 경쟁 당권주자 한동훈 후보가 거론한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이 당심을 판가름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후보는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여론조사는 (결과가) 다른 게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당원 분들은 (국민들과) 판단하는 게 다른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후보가 내세우는 '채상병 특검법'은 국민 사이에서 찬성 여론이 있다 하더라도 당원 분들은 그게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빌미가 될 수 있다' '당정관계 뇌관이 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 특검법 대한 입장이 당론과 배치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우려될 것이라 생각해 당원과 여론과 차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캠프의 여론조사와 관련해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별도의 제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그것을 발표(공표)됐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당선관위는 이날 '한동훈 시작캠프' 측에서 당원 대상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언론사에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제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복수의 언론사에는 기사 삭제를 공식 요청했다.

윤 후보는 "캠프 여론조사란 건 별로 의미가 없다"며 "여론조사 내용이나 형식에 따라서 본인에게 유리할 소지가 크다. 캠프 여론조사는 크게 신경 안쓴다. 문제는 그것을 발표했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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