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3.7조 수주 낭보...주한 美대사와 함정 MRO 논의

박영우 2024. 7. 15. 16: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인도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운전 모습. 사진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이 3조7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따냈다. 회사는 이번 수주로 연간 목표치인 135억 달러의 120.5%를 6개월여 만에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15일 유럽 소재 선사와 1만55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3조 6832억 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12척의 컨테이너선은 울산 HD현대중공업과 전남 영암 HD현대삼호에서 6척씩 건조해 2028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이 선박에는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을 비롯해 폐열회수장치 등 친환경 장비가 탑재된다. 폐열회수장치는 엔진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장비를 말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선박을 선별 수주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해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총 144척(해양 1기 포함) 162억7000억 달러를 수주했다. 연간 목표(135억 달러)의 120.5%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한편, 이날 필립 S.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가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찾아 함정사업 분야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놀란 바크하우스 주부산 미국 영사도 함께 방문했으며, 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이 이들에게 주요 사업 현황을 직접 소개했다.

15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일행이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특수선 야드와 건조 중인 함정을 둘러봤다. (사진 왼쪽부터 마이클 말린 미 합동군사고문, 놀란 바크하우스 주한 미국 영사,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사진 HD현대

이번 방문은 골드버그 대사가 HD현대중공업을 직접 둘러보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며 성사됐다고 HD현대 측은 밝혔다.

골드버그 대사 일행은 HD현대중공업의 상선 건조 현장을 시찰한 후 특수선 야드로 이동,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최신예 초계함 등 건조 중인 함정들과 도크, 창정비시설 등을 살펴봤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의 유지·보수·정비를 위한 자격인 MSRA(Master Ship Repair Agreement)를 국내 기업 최초로 체결했다. 또 미국선급협회(ABS) 및 국내 정비 전문업체, 중견 조선소 등과 함께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이 HD현대중공업을 찾아 함정 건조 역량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 전 세계적으로 안보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랜 우방이자 세계 최강국인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K-방산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