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 숨진 오송 참사 1주기…“재발 방지·처벌 촉구”

홍성헌 2024. 7. 15. 16: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7월 15일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는 재난·재해 대응기관의 총체적 부실이 부른 '인재'였다.

유족과 시민단체 등은 이날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서 오송 참사 1주기 추모제에서 갖고 진상규명과 최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입차단시설·핸드레일 등 설치
박찬대 “국정조사 적극적 진행”


지난해 7월 15일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는 재난·재해 대응기관의 총체적 부실이 부른 ‘인재’였다. 지하차도의 차량 통제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고 부실 시공·관리된 임시제방이 무너져 내리면서 물이 순식간에 차올랐다. 차량과 지하차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시민들은 그렇게 수마에 희생됐다.

15일 꼬박 1년이 지난 지하차도는 여전히 차량통행이 금지됐다. 지하차도 입구에는 진입차단시설이 설치돼있었다. 수위 센서를 통해 측정한 수위가 15㎝에 도달하면 요란한 경광등과 함께 3.2m 길이의 차단막이 내려와 차도의 진입을 막는다.

벽면에 2.4㎞ 길이의 노란색 구명봉(핸드레일)이 새롭게 생겼다. 차도가 물에 잠겼을 때 핸드레일을 잡고 탈출하는 용도다. 지난해 사고 당시에는 핸드레일이 없어서 일부 시민들이 도로의 중앙분리대를 잡고 차도 내부를 빠져나왔다. 핸드레일은 지상으로부터 각각 150㎝, 270㎝ 간격으로 총 두 단 설치돼있었다. 벽면에 100m 간격으로 인명구조 장비함도 달렸다. 장비함에는 구명조끼 1개, 튜브 1개, 로프 1개가 전부였다.


검찰은 참사 책임과 관련해 임시제방 공사 현장소장, 행복청·금강유역환경청 공무원, 경찰·소방관 등 사고 책임자 30여명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 가장 먼저 재판에 넘겨진 현장소장과 감리단장은 각각 징역 7년6개월,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유족과 시민단체 등은 이날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서 오송 참사 1주기 추모제에서 갖고 진상규명과 최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홍성학 오송참사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기억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실패를 해결하고 미래로 가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고 책임자에게 합당한 책임이 주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은경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오송 참사는 천재지변이나 불가항력의 재난이 아니고 미리 대비하지 못해서 막을 수 있었던 기회가 여러 차례 무산된 참사”이라며 “국회는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최고 책임자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정부가 제대로 나설 수 있도록 국회가 더욱더 노력하겠다”며 “다시는 참사가 벌어지지 않도록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