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크로우→윤영철 줄줄이 부상, 고전하는 외인 에이스…KIA는 지금의 위기 극복할까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시즌 내내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 선발진이 큰 위기를 맞았다.
위기의 시작점은 이의리의 부상이었다. 이의리는 지난 4월 10일 광주 LG전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5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부진도 부진이었지만, 더 큰 문제는 이의리의 몸 상태였다.
이의리는 투구 도중 왼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교체됐고, 병원 검진 결과 왼쪽 팔꿈치 근육 염좌 진단을 받았다. 한 달 넘게 회복에 집중하면서 복귀 준비를 마친 뒤 5월 29일 창원 NC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복귀전을 치렀다. 결과는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3실점.
큰 문제 없이 복귀전을 치른 이의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시즌을 마감했다. KIA 구단은 지난달 2일 이의리가 왼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술을 받을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이의리는 5월 31일과 6월 1일 이틀에 걸쳐 복수의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고, 왼쪽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주사 치료 및 재활 또는 수술이라는 선택지가 있었지만, 구단과 선수는 면담 끝에 재활이 아닌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즌 개막 전부터 팀의 1선발로 주목받은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도 부상으로 고개를 떨궜다. 올 시즌 8경기 40⅓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 중이었던 크로우는 5월 8일 불펜피칭 이후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고, 우측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부분 손상 진단이 나왔다.
크로우는 국내 검진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재검진을 받았지만, 동일한 소견이 나왔다. 결국 크로우는 지난달 1일 수술대에 올랐고, 사실상 남은 시즌을 소화할 수 없게 됐다. 급하게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은 KIA는 좌완 캠 알드레드를 영입하며 크로우의 공백을 최소화했지만, 크로우가 시즌을 완주할 수 없게 된 건 팀과 선수 모두에게 큰 악재였다.
KIA는 이의리와 크로우의 공백에도 최대한 버티려고 했다. 시즌 초만 해도 대체 선발 역할을 맡았던 황동하가 선발 로테이션을 돌기 시작했고, 임기영이 선발로 투입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KIA는 선두 수성과 함께 전반기를 마치면서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KIA에 또 시련이 찾아왔다. 이번에는 좌완 영건 윤영철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윤영철은 지난 13일 광주 SSG전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만 투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2회초 투구 이후 허리 통증을 느끼면서 더 이상 공을 던질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한 윤영철은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요추 염증 소견을 받았다. KIA는 윤영철이 현재의 몸 상태로 다음 선발 등판을 소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14일 SSG전을 앞두고 윤영철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후 KIA는 윤영철의 정확한 부상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15일 서울에서 더블 체크를 진행했다. 구단은 "윤영철이 세종스포츠정형외과, 리온정형외과에서 더블 체크를 실시한 결과 척추 피로골절 소견을 받았다"며 "3주 후 재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며, 복귀 시점은 재검진 후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7월 내 복귀는 물론이고 8월 내 복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KIA로선 또 대체 선발 카드를 활용해야 한다.
여기에 팀의 원동력이었던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최근 들어 다소 불안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네일은 지난달 25일 사직 롯데전부터 7월 14일 광주 SSG전까지 4경기 연속으로 6이닝을 던지지 못하고 교체됐다. 시즌 초만 해도 6~7이닝을 거뜬히 소화했던 모습과는 조금 달랐다.
그만큼 여러 팀이 네일에 대한 분석을 끝냈고, 타자들도 어느 정도 네일의 공에 익숙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장에서는 국내 타자들이 시즌 초반보다 네일을 수월하게 공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체력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네일은 정규시즌 개막 이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줄곧 선발 마운드에 올랐으며, 19경기 112⅔이닝 8승 2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 중이다. 코칭스태프도 체력 관리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네일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선발진이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는다면 코칭스태프가 로테이션 조정을 고려할 수 있겠지만, 주축 선발투수가 대거 빠진 만큼 네일의 휴식 타이밍을 잡는 게 쉽지 않다.
잊을 만하면 악재가 발생한다. 2위 삼성과 4.5경기 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KIA다. 부상으로 인해 선발진의 무게감이 다소 헐거워진 KIA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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