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이 없어서… ‘이 사람’에게 이식 받아 아들 출산한 호주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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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궁을 이식받아 아들을 낳은 호주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엄마의 자궁을 이식받아 아들을 낳은 커스티 브라이언트(32)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후 2014년 스웨덴에서 자궁 이식과 더불어 출산까지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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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엄마의 자궁을 이식받아 아들을 낳은 커스티 브라이언트(32)의 사연이 공개됐다. 커스티는 2019년 유산을 겪은 뒤 2020년 임신에 성공했다. 이후 커스티는 출산 중 아기의 위치가 잘못돼 자궁을 적출하게 됐다. 대리모 출산이 합법인 호주에서 커스티 엄마인 미셸(55)은 딸에게 "두 번째 아이를 내가 대신 아이를 낳겠다"고 제안했다. 커스티는 이를 거절했으나, 2021년 10월에 임상 자궁 기증 시험 참여자 모집에 관한 글을 읽었다. 커스티와 미셸은 두 번의 체외수정 성공 후 시험에 참여하게 됐다. 임상 시험을 통해 커스티는 엄마의 자궁을 기증받아 아들을 낳을 수 있었다. 기증받은 자궁은 5년 동안 두 번 아이를 낳을 수 있으며 이후에는 제거해야 한다. 커스티는 "엄마와 저는 원래 친했는데, 이 경험을 통해 우리의 유대감이 더욱 깊어졌다" 며 "아직 새로운 출산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자궁 이식은 전 세계적으로 지난 2000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시도됐다. 당시 환자는 이식 100일 만에 거부반응으로 이식한 자궁을 떼어내 안착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후 2014년 스웨덴에서 자궁 이식과 더불어 출산까지 성공했다. 지금은 관련 근거가 쌓이면서 이식 성공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미국 베일러 대학병원(Baylor University Medical Center)이 2021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9년 사이 이 병원에서만 20명에게 자궁 이식이 시도돼 14명이 이식에 성공했고, 이 중 11명(79%)이 출산까지 마친 것으로 보고됐다.
국내에서도 지난 2023년 10월 국내 최초 자궁 이식 성공 사례가 발표됐다. 삼성서울병원은 다학제 자궁 이식팀이 MRKH(Mayer-Rokitansky-Küster-Hauser) 증후군을 가진 35세 여성에게 지난 2023년 1월 뇌사자 자궁을 이식했다. 여성은 이식 후 29일 만에 생애 최초로 월경을 경험했고, 규칙적인 생리주기를 유지 중이다. 최종 목표인 임신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RKH 증후군은 선천적으로 자궁과 질이 없거나 발달하지 않는 질환을 말한다. 학계에선 여성 5000명당 1명꼴로 발병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주로 청소년기 월경이 시작하지 않아 찾은 병원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난소 기능은 정상적이어서 호르몬 등의 영향이 없고, 배란도 가능하다. 이론적으로 자궁을 이식받으면 임신과 출산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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