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열릴 로잔의 모습, 함께 꿈꾸고 그려보자”
‘2024 KMQ포럼’ 개최
로잔운동이 50년 전 새로운 복음주의 운동으로 변화를 일으킨 것처럼, 오는 9월 서울-인천에서 열리는 4차 로잔대회가 다시 한번 새롭게 복음주의 운동의 방향을 제시하고 선교의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장이 돼야 한다는 비전이 공유됐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주최하고 한국선교KMQ가 주관하는 ‘2024 KMQ포럼’이 ‘4차 로잔대회와 한국교회의 선교’를 주제로 15일 서울 용산구 온누리교회 두란노홀에서 열렸다.
포럼에 앞서 성남용 한국선교KMQ 편집인은 “전 세계적으로 세속주의와 물질주의, 허무주의, 거짓된 이방 종교 등이 예수 그리스도의 배타적 진리에 대적하는 반신앙적 문화를 퍼트리고 있다”며 “이런 어두운 세상 속에서도 교회가 끝까지 생명을 구원하는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온전한 복음(Whole Gospel)을 모든 교회(Whole Church)가 온 세상(Whole World)에 전할 수 있는 방식들을 함께 찾아내야 한다. 4차 로잔에서 이런 유산을 남길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번 포럼을 통해 9월에 열릴 로잔의 모습을 함께 그려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문상철 카리스교차문화학연구원 원장은 ‘글로벌 복음주의 선교를 위한 일곱 가지 도전’을 주제로 복음주의 교회가 향후 글로벌 선교 사역에 적용할 수 있는 일곱 가지 도전을 제시했다. 도전 내용은 세계 7개 권역 14개국의 22명 복음주의 지도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된 ‘제3차 경청 프로젝트’의 결과로 나온 분석 보고서의 내용을 담고 있다.
도전은 제자도의 중요성과 세대 간 우정과 나눔, 양성평등, 정신 건강, 희망의 메시지 등을 다룬다. ‘제자도 공동체를 세우자’ ‘젊은 사람들의 리더십 개발을 위해서 멘토링 관계를 이루자’ ‘세계 복음화를 위해 남아있는 과업을 보다 큰 그림으로 보자’ ‘상황화된 사역을 위해 문화적 흐름을 고려하자’ ‘사역적인 노력을 재조정하기 위해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고통받는 사람들을 돌보되, 특별히 그들의 정신 건강의 이슈에 주목하자’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살아낸 이야기를 말하자’ 등 총 일곱 가지다.
이어 최형근 서울신대 교수와 문대원 대구동신교회 목사, 김유복 기쁨의교회 목사, 서동준 에딘버러대학교 세계기독교학 박사 등이 발제자로 나서서 각각 ‘4차 로잔대회 신학문서‘ ’로잔운동과 세계 기독교’ ‘사도행전 공동 읽기 및 공동 설교’ ‘로잔운동과 청년’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형근 교수는 “지난 50년 간 로잔운동이 줄곧 지켜온 핵심은 복음의 궁극성과 복음의 총체성”이라며 “한국교회가 제4차 로잔대회를 통해 철저하게 복음 앞에 죄와 허물을 고백하고 다시 영적 갱신과 개혁을 이뤄낼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대원 목사는 “1974년 시작된 ‘세계 복음주의 선교 운동’인 로잔 운동은 당시 부상하던 세계 기독교의 현실을 자각하며 비서구권 교회의 선교적 역할을 주목했다”며 “현재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서구에서 비서구로 선교의 주도권이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성부가 성자 안에, 성자가 성부 안에서 온전한 하나 됨을 이룬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이 온전한 하나 됨을 이루고 세계 선교를 위한 동반자적 협력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목사는 이어 “제4차 로잔대회는 일회적인 성격의 국제 이벤트가 아니라 다양한 규모의 후속 국제 포럼과 협의회를 통해 권역과 이슈 네트워크 별로 변화하는 상황에 맞는 새로운 선교 전략과 신학적 성찰을 공유한다”며 “앞으로도 온 세계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게 된 그 날까지 로잔 운동을 통해 함께 기도하며 성찰하고 헌신하자”고 했다.
김유복 목사는 ”이번 한국 제4차 로잔대회가 이전 대회들과 특별히 다른 점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목회자들의 말씀네트워크가 로잔운동 산하에서 가동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현실정치에 의해 기울어져 있고, 많은 젊은 세대들이 소통 불능의 교회문화 때문에 교회를 떠나게 됐다는 보고도 존재하는 지금, 말씀네트워크를 통해 협력과 소통, 선한 영향력으로 개교회가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일들을 감당하는 것은 물론, 복음주의 교회와 선교의 방향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서동준 박사는 “제1차 로잔 대회에서는 사무엘 에스코바와 르네 파딜라와 같이 젊은 복음주의자들의 총체적 선교를 향한 목소리를 통해 로잔운동이 보다 총체적인 선교를 지향하는 운동이 됐다”며 “청년 세대의 이러한 선교적 공헌은 그들만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 아닌,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협력하고자 했던 이전 세대가 존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서 박사는 이어 “다가오는 제4차 로잔대회 역시 이러한 역사의 연장선에서 참가자들 간에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이 형성되고, 이 우정이 세대 간 선교 파트너십으로 이어지는 등 세대 간 협력과 파트너십 정신이 대회 참가자들을 넘어 한국 교회의 선교 운동 전반으로 퍼져나가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선교KMQ는 한국선교 활성화를 위한 전문저널로 2001년 창간돼 1년에 4회 발행하는 계간지다. 선교 현장이 직면한 다양한 이슈에 대해 현장 선교사, 선교 본부, 선교학자, 한국교회가 함께 해법을 모색하고 풀어가는 공론의 장을 펼치고 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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