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 나쁘던 베이조스도 "트럼프 엄청난 우아함·용기 보여줬다"

정혜정 2024. 7. 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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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경호원에 둘러싸인 도널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세장 피격 사건 이후 미 재계 인사들의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불화를 겪었던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엄청난 우아함과 용기를 보여줬다"며 찬사를 보냈다.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창업자 베이조스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의 전 대통령은 오늘 밤 말 그대로 총격전 속에서도 엄청난 우아함과 용기를 보여줬다"며 "그가 무사한 데 대해 감사드리고, 희생자와 그의 가족들에게도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논조를 보였던 워싱턴포스트의 사주이기도 한 베이조스가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멍청이'(Bozo)라고 불릴 정도로 그와 불화를 겪었던 만큼 그의 찬사를 지지 표현이라면서 주목했다.

헤지펀드 거물이자 억만장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도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며 "많은 엑스의 팔로워들이 내가 올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게시물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통해 이미 알고 있듯이 좀 전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도 "오늘 펜실베이니아에서 일어난 사건은 소화하기 어렵다. 정말 끔찍하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해서 다행이고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총격 사건 직후 엑스에 "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빠른 회복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이처럼 강인한 후보가 있었던 것은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마지막이었다"고 적었다.

미 제26대 대통령인 루스벨트는 1912년 유세장에서 가슴에 총을 맞았다. 방탄복을 입긴 했으나 그는 병원 치료도 거부한 채 유권자와 약속한 연설을 해야 한다며 90분간 연설을 하고 내려온 것으로 유명하다.

이와 함께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한 데 대해 안도하면서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이번 사건에 대해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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