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인교회, 교인 절반 “10년 뒤 쇠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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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교회 교인 2명 중 1명 이상이 10년 뒤 한인교회의 쇠퇴를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미주 한인교회 실태와 미래' 보고서를 보면 10년 뒤 한국어를 쓰는 KM(Korean Ministry) 한인교회가 쇠퇴할 거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한인교회 교인 절반 이상(54%)은 KM 한인교회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 거라 답했고, 사역자 10명 중 4명(39%)도 쇠퇴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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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교회 교인 2명 중 1명 이상이 10년 뒤 한인교회의 쇠퇴를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미주 한인교회 실태와 미래’ 보고서를 보면 10년 뒤 한국어를 쓰는 KM(Korean Ministry) 한인교회가 쇠퇴할 거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한인교회 교인 절반 이상(54%)은 KM 한인교회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 거라 답했고, 사역자 10명 중 4명(39%)도 쇠퇴를 예측했다. ‘성장할 것’이란 응답은 양측 모두 20% 수준에 그쳤다.
교인들이 이같이 예상한 이유로는 ‘이민자·유학생 감소’가 26%로 가장 많이 지목됐고, ‘교회가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함’(21%) ‘이민교회 교인의 신앙 약화’(20%) ‘세속화’(18%)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외부 환경(이민자·유학생 감소)보다 교회 내부 사안이 교세 축소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2000년부터 14년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와 시카고에서 한인교회를 담임했던 양현표 총신대 교수는 1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한인교회 목회를 처음 맡았을 때와 한국에서 돌아올 당시만 비교해도 이민 목회 환경이 크게 달랐다”며 “이제 이민자들에게 한인교회는 필수적인 코스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KM 한인교회들은 현지화되면서 쇠퇴하는 수순”이라며 “단독 건물을 지녔고 아시아계 등 다민족이 모인 한인교회들이 향후 명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인교회 교인들은 목회자들에게 ‘시대에 맞는 혁신과 패러다임 변화’(39%)를 주문했다. 이어 ‘공동체성 강화’(30%)와 ‘소그룹 사역’(20%) ‘전도’(20%) 등이 한인교회의 선결 과제로 요청됐다.
이번 설문은 미주 한인 교회에 출석 중인 19세 이상 기독교인 1169명과 미주 한인 교회 영어사역(EM) 사역자 83명을 대상으로 각각 지난 2~3월, 지난해 3~4월에 진행됐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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