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파리로! 패럴림픽 선수단 "金 5개 목표" 선전 다짐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이 훈련모습을 공개하고, 선전을 다짐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15일 경기도 이천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배동현 선수단장, 박종철 총감독과 주정완(태권도), 김희진(골볼), 유수영(배드민턴) 등 국가대표 선수 12명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정진완 회장은 "도쿄 패럴림픽에선 여러 가지 사정으로 준비가 부족했다. 3년 동안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 파리에선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동현 선수단장은 "올림픽에선 영웅이 탄생하지만, 패럴림픽은 영웅이 출전하는 무대다. 우리 영웅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트라이애슬론에서 처음으로 출전하게 된 김황태는 "많은 종목을 거치면서 긴 시간을 투자했다.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즐겁고 행복하게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드리는 레이스를 하겠다"고 했다. 파라카누 최초로 패럴림픽에 서는 최용범은 "새 역사를 쓰고 싶다"며 메달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약 17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15일 현재 16개 종목 81명의 선수가 파리 패럴림픽 출전권을 획득했고, 휠체어테니스에서 2명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역대 최다종목 출전이다. 목표는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순위 20위권이다.
한국 선수단은 2012 런던 대회에서 9개, 2016 리우 대회에서 7개의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2021년 열린 도쿄 대회에선 2개에 그쳤다. 장애인체육회는 성적 향상을 위해 스포츠 의·과학 접목 및 훈련 지원을 늘려왔다.
금메달 후보로는 보치아 BC3 페어 강선희·정호원, 탁구 MS1 주영대, WS2 서수연, 사격 SH1(P4) 권총 조정두, SH1(R1) 소총 박진호 등이 꼽힌다. 특히 패럴림픽에서 9회 연속 메달을 따낸 보치아와 가장 많은 17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탁구가 주목된다.
배드민턴 남자복식(WH1&WH2) 최정만·김정준, 남자 단식(WH2) 유수영, 탁구 WS3(단식) 윤지유, 태권도(K-44) 80㎏급 주정훈, 사격 SH1(P3) 권총 김정남, SH1(R7) 소총 박진호, SH2(R4) 소총 서훈태, SH2(R5) 소총 이철재도 메달이 기대된다.
선수단은 파리 패럴림픽 개막(8월 28일) 2주를 앞둔 8월 14일부터 26일까지 파리 동남부 외곽 크레테유 메종 드 핸드볼에서 현지 적응 및 컨디션 조절을 위한 사전캠프에서 훈련한다. 이후 선수촌으로 입성한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파리 시내엔 파라 팀 코리아 하우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e스포츠 페스티벌, 미니패럴림픽, 포토데이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한국의 문화를 파리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알린다.
장애인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선수단 최우수선수(MVP)를 뽑기로 했다. 출입기자단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최우수선수에겐 후원사인 한국토요타자동차에서 5000만원 상당의 차량을 부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공식 단복과 시상복도 공개했다. 국내 브랜드 스파오는 우리 민족의 세계관이 담긴 단청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단복을 디자인했다. 프로-스펙스가 후원한 스포츠 의류에는 태극기 건곤감리의 디자인이 담겼다. 김정남은 "시상복 목 뒤에 ‘나는 국가대표다’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 그걸 보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이 옷을 입고 시상대에 서겠다"고 했다.
이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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