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플래시 쏘고 표 검사?…배우 변우석 '과잉경호' 논란
배우 변우석(33)이 해외 출국 과정에서 ‘과잉 경호’ 논란에 휩싸였다. 경호를 담당한 업체는 “공항 측과 협의한 수준”이라고 주장했지만, 공항이 반박하면서 진실공방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논란은 지난 12일 변우석이 '2024 아시아 팬미팅 투어-서머 레터'(SUMMER LETTER) 일정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출국하던 중 발생했다. 당시 사설 경호업체 직원들이 출입 게이트를 임의로 막은 뒤 출입을 통제했고, 공항 내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일반인 승객의 여권과 항공권을 검사하고 통과시켰다.
사설 경호업체 측은 변우석의 출국 과정에 대해 “인천공항공사와 협의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은 “경호업체와 터미널 출입구 통제, 면세구역 내 항공권 확인에 대해 협의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연예인·국가대표 출입국처럼 많은 인원이 모일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안전사고를 대비해 관계 부서에서 질서 유지를 위해 지원을 나가기도 하지만 표 검사 등을 협의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부모님과 여행 가려고 공항 라운지에 앉아 있는데 선재(변씨가 출연한 드라마 배역 이름)가 들어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 속 영상엔 변씨 경호원이 일반인을 향해 플래시를 쏘며 경호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호업체 직원은 변씨에게 가까이 다가가거나 신체 접촉을 한 승객이 없는데도 플래시를 켰다. 업체가 라운지에 입장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표 검사를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온라인엔 “이젠 라운지에서도 일반인에게 플래시를 쏘냐”, “경호업체 직원들 플래시 번쩍거리는 거 짜증 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변씨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12일 인천공항에서 당사 아티스트 출국 시, 경호 업무를 수행하던 과정 중 이용객 여러분이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한 점을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항 이용객을 향해 플래시를 쏜 경호원의 행동은 회사에서 인지한 뒤 멈춰달라 요청했다”며 “게이트와 항공권 및 현장 세부 경호 상황은 회사가 현장에서 인지할 수 없었으나 모든 경호 수행 과정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통감하며 불편을 느낀 이용객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가인권위원회는 변씨의 과잉 경호 관련 진정이 접수되자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논란의 주체가 사인(私人)인 경호업체여서 진정에 대한 결정을 내리진 않을 전망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각하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변씨는 지난 5월 종영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류선재 역을 맡아 대세 청춘스타로 떠올랐다. 드라마 종영 뒤 첫 아시아 투어를 하고 있다.
박종서 기자 park.jongsu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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