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동훈 ‘댓글팀 운영’ 의혹, 즉시 수사해야”

“특검법 수사 대상에 포함해서라도 범죄 밝혀내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5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불법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과 경찰에 수사를 촉구했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취임 후에 댓글팀 의심 계정이 24개가 확인됐고 6만여 건의 댓글을 단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당국은 넋 놓고 구경할 때가 아니다. 즉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불법 댓글팀 운영 의혹을 특검법 수사 대상에 포함해서라도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 여론을 조작, 오도하는 반헌법적 범죄를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양문석 민주당 의원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 후보가 법무부장관에 취임한 2022년 5월 이후 댓글팀으로 의심되는 계정 24개를 확보하고 6만여 개의 댓글을 단 것으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주로 한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을 쓰고 네거티브에 대응 하는 등의 활동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고발 계획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당분간은 수사를 촉구하는 것으로 했다”며 “이후 상황을 봐서 고발조치 등도 해나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당내에서 사실 확인이 된 상황이냐’는 질문에는 “그와 관련해 보고만 있었고 정확한 팩트체크를 했다고 말씀드리기는 그렇다”며 “당 지도부에서 양 의원의 보고에 대해 이렇게 구체적으로 사실을 확인하는 그런 조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