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0억원, 그런데 홈런 더비 우승 보너스가 14억원? 배보다 더 큰 배꼽 노린다

배중현 2024. 7. 1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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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핵심 타자로 이번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나서는 헨더슨의 스윙 모습. 게티이미지


거포 거너 헨더슨(23·볼티모어 오리올스)이 연봉보다 더 많은 보너스를 획득할 수 있을까.

헨더슨은 16일(한국시간)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출전하는 8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2022년 빅리그에 데뷔한 헨더슨은 지난해 28홈런을 때려내며 두각을 나타냈다. 올 시즌에는 15일 기준으로 28홈런을 기록,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34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29개)에 이어 MLB 홈런 부문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린다. 화끈한 일발장타로 개인 첫 올스타전 홈런 더비 출전을 확정했는데 눈길이 쏠리는 건 '보너스'다.

헨더슨의 올 시즌 연봉은 72만6200달러(10억400만원). 아직 연봉 조정 자격을 갖추고 있지 않아 사실상 최저 연봉 수준에 머문다. 그런데 이번 올스타전 홈런 더비 우승 상금이 100만 달러(14억원)로 헨더슨의 연봉보다 더 많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3세의 이 떠오르는 스타는 자신의 전국적인 노출과 마케팅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대회 우승에 따른 100만 달러를 획득할 기회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사례는 볼티모어 대선배 칼 립켄 주니어에게도 있었다. 립켄 주니어는 1982년 MLB 진출 첫해 4만 달러보다 적은 연봉을 받았다. 하지만 계약서에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받으면 10만 달러를 수령한다는 보너스 조항을 삽입했고 실제 돈을 챙겼다. 립켄 주니어는 현지 매체와의 통화에서 "매우 의미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보기도 했다. 헨더슨은 "연봉보다 (보너스가) 많기 때문에 저축과 미래에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올 시즌 홈런 더비는 준우승 상금(75만 달러·10억3000만원)도 헨더슨의 연봉과 큰 차이 없다.

한편, 볼티모어 구단 역사상 올스타전 홈런 더비 우승자는 1991년 립켄 주니어, 2004년 미겔 테하다 둘 뿐이다. 최근 3년 우승자는 2021년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2022년 후안 소토(당시 워싱턴 내셔널스) 2023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로 매해 바뀌었다. 올 시즌에는 헨더슨 이외 알론소, 알렉 봄(필라델피아 필리스) 아돌리스 가르시아(텍사스 레인저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LA 다저스)가 자웅을 겨룬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 참가자 8명이 결정됐다. 상단 왼쪽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오른쪽은 거너 헨더슨. 하단은 왼쪽부터 마르셀 오수나, 바비 위트 주니어, 호세 라미레스, 알렉 봄, 피트 알론소, 아돌리스 가르시아. MLB닷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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