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격범, 사격팀 들어가려다 실패…왕따였다" 동창들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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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방아쇠를 담긴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20·사망)의 과거 성향을 두고 여러 진술이 나오고 있다.
초등학교 때 크룩스와 가까웠지만, 고교에서는 멀어졌다는 그는 "내가 그와 이야기를 나누던 시절 그는 딱히 인기 있진 않지만 괴롭힘 등을 당하지도 않는 평범한 소년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크룩스가 고교 1학년 때 학교 사격팀에 들어가려다 실패했고, 이후 졸업할 때까지 다시는 지원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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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들 엇갈린 평가 내놔
"평범한 학생" vs "외톨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방아쇠를 담긴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20·사망)의 과거 성향을 두고 여러 진술이 나오고 있다. 그가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가 종종 따돌림당하는 등 '외톨이'(loner)였다고 회상한 이들도 있었다.
14일(현지시간) 크룩스와 함께 펜실베이니아 베설 파크 고교를 졸업했다는 옛 급우 제임슨 마이어스는 미국 CBS 방송 인터뷰에서 "(크룩스는) 누구에게도 나쁜 말을 한 적이 없는 좋은 아이였다"면서 "난 그가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때 크룩스와 가까웠지만, 고교에서는 멀어졌다는 그는 "내가 그와 이야기를 나누던 시절 그는 딱히 인기 있진 않지만 괴롭힘 등을 당하지도 않는 평범한 소년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크룩스가 고교 1학년 때 학교 사격팀에 들어가려다 실패했고, 이후 졸업할 때까지 다시는 지원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다만 이와 상반된 주장을 하는 동창들도 있었다. 한때 동급생이었던 제이슨 콜러는 KDKA 인터뷰에서 크룩스가 외모 때문에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했고, 군복이나 사냥복을 입은 채 교실에 나타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크룩스는 종종 수업이 시작될 때까지 구내식당에 홀로 앉아 있었고,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뒤에도 한참이나 의료용 마스크를 쓰고 다니기도 했다고 콜러는 전했다.
미국 NBC 방송이 취재한 한 졸업생도 "그는 거의 매일같이 괴롭힘을 당했다. 점심때면 홀로 앉아 있었다. 그는 따돌림받는 이였다"고 했다. 이 졸업생은 "그는 (고교에서) 정말 많은 괴롭힘을 당했다. 그들은 그의 옷차림과 외모를 놀려댔다"면서 "이건 좀 슬픈 일이다. 이게 원인이었다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결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보수성향 타블로이드 매체인 뉴욕포스트는 크룩스가 고교 1학년 때 학교 사격팀에 들어가지 못한 건 실력이 부족했던 데다 총기와 관련해 부적절한 농담을 했기 때문이라는 동창생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매체가 인터뷰한 동창생 제임슨 머피는 "그는 (대표팀 선발을) 시도했지만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잘못 쏴서 팀에 들어가지 못하고 첫날 이후 그만뒀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 윗부분이 관통되는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그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퇴원했다. 이후 미 연방수사국(FBI)은 총격 용의자 신원을 펜실베이니아주 베설 파크에 거주하는 크룩스라고 발표했다. 크룩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반자동 소총으로 총격을 가하다가 현장에서 사살됐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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