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단에 7500만원… 80대 “왜 뒀는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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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옥동 한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된 7500만원의 주인은 중구에 살고 있는 80대 노인으로 밝혀졌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5만원 지폐로 발견된 총 7500만원의 돈다발 주인인은 80대 남성 A씨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2시 울산 남구 옥동 한 아파트 화단에서 70대 경비원이 순찰 중 5만원권 현금 1000장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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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옥동 한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된 7500만원의 주인은 중구에 살고 있는 80대 노인으로 밝혀졌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5만원 지폐로 발견된 총 7500만원의 돈다발 주인인은 80대 남성 A씨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노인에게 돈을 돌려줄 예정이다.
지난 4일 오후 2시 울산 남구 옥동 한 아파트 화단에서 70대 경비원이 순찰 중 5만원권 현금 1000장을 발견했다. 이틀 뒤인 6일 오전 7시45분 같은 아파트 화단에서 60대 환경미화원이 5만원권 현금 500장이 든 검은색 비닐봉지를 발견했다.
이 비닐봉지는 처음 현금다발이 발견된 곳에서 불과 1m 떨어진 곳에 있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조사했으나 돈다발이 발견된 화단 주변이 촬영된 영상은 없었다.
경찰은 돈다발 띠지에 찍힌 은행 입고 날짜인 ‘3월 26일’과 담당자 직인을 확인하고 현금 인출 은행을 특정했다.
그 날짜 이후 현금으로 큰돈을 찾은 사람을 대상으로 사용처를 확인하던 중 80대 노인 A씨를 유력한 주인으로 판단하고, 실제 주인인지를 수사했다.
A씨는 수 년 전 받은 수억원의 개발보상금을 계좌에 보관하다가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파트 주변 CCTV를 확보해 조사하던 중 A씨가 검정 비닐봉투를 들고 해당 아파트를 배회하는 모습도 확인했다. 경찰은 봉투에 현금이 들어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A씨는 가족은 있지만 울산 내 다른 지역에서 혼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돈다발을 화단에 둔 구체적인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확한 날짜는 모르겠고 그냥 아파트 화단에 돈을 놓아두었다”고 진술했다.
애초 돈다발이 마약 거래나 전화금융사기 등 범죄와 연루됐을 거라는 추측도 있었으나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화단에 돈을 두고 왔다’고만 할 뿐 돈을 왜 숨겼는지 등은 본인이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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