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이라는 가치와 허울…뮤지컬 장기공연을 둔 시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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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장에서 '10년'동안 여러 시즌에 걸쳐 공연을 이어왔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이 관계자는 "장기공연이 불가능한 한국 뮤지컬 시장에서 '10주년'이라는 타이틀이 가지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갖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다만 10주년을 넘어 20주년, 30주년까지 꾸준히 팔리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선 스타 캐스팅에 매달리는 것보다 작품을 영리하게 손보는 등 작품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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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장에서 ‘10년’동안 여러 시즌에 걸쳐 공연을 이어왔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매해 해외의 작품을 라이선스 형식으로 들여오는 등 수많은 뮤지컬이 탄생하는 와중에, 관객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은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작품에 대해선 허울 뿐인 ‘타이틀’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도 10주년을 맞은 스테디셀러 뮤지컬이 잇따라 관객을 만나고 있다. 지난달 5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막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초연 이후 다섯 번째 시즌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초연 당시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총 9개 부문을 수상했고, 2016년 재연 때는 개막 10주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 2017년 대극장 창작 뮤지컬 최초로 일본 라이선스 수출을 이룬 작품이다.
오는 9월7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선 뮤지컬 ‘킹키부츠’의 10주년 공연이 시작된다. ‘킹키부츠’는 2014년 초연해 올해 벌써 여섯 번째 공연을 맞았다. 지난 2022년 다섯 번째 시즌에서도 오픈 위크 티켓 전석 매진을 시작으로 유료 객석 점유율 93%를 기록하면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작품이다.
이에 앞서서도 올해 네 번째 시즌을 맞은 ‘마리 앙투아네트’(2월27~5월26일) 10주년 기념 공연이자 그랜드 피날레 시즌을 마무리했고, 뮤지컬 ‘레베카’(2013년 초연)와 ‘레미제라블’(2013년 초연)은 지난해부터 이어지던 10주년 기념 공연을 올해 마무리 지었다. 각각 칠연과 삼연이다. 또 2014년 국내 초연한 뮤지컬 ‘드라큘라’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현재 지역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드라큘라’의 지역 투어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부분의 공연은 10주년간 이어온 작품의 흥행성을 입증하듯 여전히 티켓판매 상위에 오르면서 인기를 이어갔다. 대표적으로 ‘프랑켄슈타인’은 인터파크티켓 뮤지컬 월간랭킹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런데 업계에선 일부 작품을 두고 ‘허울 뿐인 10주년’이란 지적도 나온다. 일부 작품의 경우 작품성과는 별개로 스타 캐스팅 하나로 ‘인기 뮤지컬’이라는 타이틀을 이어왔다는 이유에서다.
한 관계자는 “10주년간 몇 번의 공연이 이뤄졌는지, 또 매 시즌에서 얼마 만큼의 유료관객수을 모집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일부 작품은 스타 캐스팅으로 꾸역꾸역 10년에 걸쳐 공연하고 있는데 결국 그러한 작품들은 1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혹은 허울뿐인 타이틀만 얻게 될 뿐 지속성을 내다보긴 힘들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스타 캐스팅으로 오랜 기간 공연됐던 일부 작품의 경우, 작품성이 뒷받침해주지 못해 티켓판매에 있어서 시간이 흐를수록 뒤처지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심지어 배우들까지 해당 작품의 출연을 기피하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관계자는 “장기공연이 불가능한 한국 뮤지컬 시장에서 ‘10주년’이라는 타이틀이 가지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갖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다만 10주년을 넘어 20주년, 30주년까지 꾸준히 팔리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선 스타 캐스팅에 매달리는 것보다 작품을 영리하게 손보는 등 작품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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