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 매각 공식화…주가 사흘째 급등

김원규 기자 2024. 7. 1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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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원규 기자]
<앵커> 인사이트브리핑입니다.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오늘 첫 소식은 증권사 매각 내용을 다뤄보겠습니다. 지난주 한양증권의 매각 추진 소식이 증권가를 달궜는데요. 오늘 오전 한양증권이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기자, 관련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한양증권은 오늘(15일) 오전 "최대주주인 학교법인 한양학원에 확인한 결과,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매각 대상자와 금액, 방식, 일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한국거래소의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주가도 즉각 반응했습니다. 장 시작 후 급등하며 3거래일 연속 오름세입니다. 매각설이 두드러졌던 이달 주가 상승률은 지난주까지 20% 넘게 오르고 이날까지 지속하는 분위기입니다. 한양증권은 올 초부터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밸류업 프로그램 등의 영향이 지속한 데 따라 올해 전체를 보면 주가 상승률은 더 가파릅니다.

<앵커> 매각한다는 이슈뿐 아니라 주가가 그간 상승할 만한 요인은 또 뭐가 있었나요?

<기자> 증권가에선 매각 시 그 규모에 대해 주목했습니다. 매각한다면 예상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서입니다. 현재 한양증권은 한양학원(16.29%), 백남관광(10.85%) 등 한양대와 특수관계인이 약 40%의 보통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종가 기준으로 1,700억 원 이상입니다. 대주주 지분이 매각되면 경영권 프리미엄 등이 포함돼 1,500~2,000억 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앵커> 한양증권이 매각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뭔가요?

<기자> 한양증권의 대주주인 한양대가 산하 건설사인 한양산업개발과 한양대의료원의 부실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한양산업개발은 4,000억 원 넘는 우발채무를 지고 있고, 부채비율은 800%가 넘습니다. 한양대의료원은 장기화하는 의료 파업으로 자금이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앵커> 현재 한양증권을 인수하겠다는 회사 얘기는 나오나요?

<기자>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기업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KCGI, LX그룹, 우리금융그룹 정도입니다. 매각 작업은 초기 단계지만 일부 인수 후보와는 구체적인 가격과 구조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각이 성사되면 1956년 창립한 지 68년 만에 한양증권의 주인이 바뀌는 겁니다. 추가로 나오는 소식이 있으면 실시간으로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원규 기자 w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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