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이천수∙박지성' 2002 후배들의 연이은 비판... 홍명보 "좋은 의견 잘 반영해 나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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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이 이영표, 박지성 등 후배 축구인들의 비판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15일 오전 9시 30분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홍명보 대표팀 신임 감독의 첫 인터뷰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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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인천] 윤효용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이 이영표, 박지성 등 후배 축구인들의 비판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15일 오전 9시 30분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홍명보 대표팀 신임 감독의 첫 인터뷰가 열렸다. 지난 7일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홍 감독은 취임 후 공식 기자회견을 갖지 않고 곧바로 코칭스태프 선임을 위해 유럽으로 출국한다.
축구협회와 홍 감독은 부임 발표 후 많은 비판에 직면했다. 축구협회가 그동안 강조했던 프로세스를 깨고 홍 감독 선임을 밀어붙였기 때문이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사퇴 후 감독 선임 지휘봉을 잡은 이임생 기술발전이사는 브리핑에서 자신의 권한으로 홍 감독 선임을 결정했다고 인정했다. 당초 '대표팀 감독은 맡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던 홍 감독이 돌연 입장을 바꾼 것도 불을 지폈다.
축구인들도 이례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력강화위원 중 한 명이었던 박주호가 먼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표팀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짚었다. 박주호는 촬영 중 홍 감독 선임 소식을 접하자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이것 보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영표 전 축구협회 부회장은 여러 방송에 출연해 "다시는 축구협회를 믿어보자는 말을 하지 못할 것 같다. 나 포함 축구인들은 행정에서 물러나야 한다. 사라져야 한다"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남겼다.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에서 "못 났다, 선배들이. 축구인들이 멋있게 늙어야 하는데 멋없게, 얼마나 답답했으면 주호 같은 후배가 (그랬겠나)"라며 "사람이 그렇게 '짖으면' 한번 들어볼만하지 않나. 안 들어주니까 답답하다. (들어보면) 잘못됐다는 걸 알 텐데 왜 못 바꿀까"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해외축구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박지성 전북현대 디렉터도 목소리를 냈다. 박 디렉터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행사 'MMCA: 주니어 풋살'에 참여한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한국 축구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체계가 바로잡혀 앞으로 나아갈 거란 기대감은 5개월 전에 끝났다. 장기적으로 협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재확립시키고 신뢰를 심어주는 게 우선이고, 그 과정에서 사퇴가 맞는 답이라면 그렇게 해야 하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소신 발언했다.
홍 감독은 이런 축구인들의 목소리를 수용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앞서 10일 광주전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박주호에 대해 "불편하게 들릴 수 있지만 포용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에는 "그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라며 "축구 선배, 후배를 떠나고 한국 축구를 위해서는 누구든지 다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게 나쁘진 않다고 생각한다. 저는 현장에 있는 사람이고, 대표팀을 이끌어 간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의견을 잘 받아서, 좋은 것들을 잘 반영해서 나가도록 하겠다"라며 마음을 열겠다고 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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