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 3년 전 기억이 달아준 상승 날개, KIA도 훨훨

이형석 2024. 7. 1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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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원준. 잠실=이형석 기자

KIA 타이거즈 최원준(27)이 7월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팀에도 상승 날개를 달아줬다.

최원준은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9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7월 타율은 무려 0.469(32타수 15안타). 월간 타율 0.500으로 공동 1위인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안치홍(한화 이글스)에 이은 3위다. 최원준은 개막 후 6월까지 0.279였던 타율이 지금은 3할(283타수 85안타)까지 올라왔다. 

변화는 이달 시작됐다. 최원준은 "대구 원정(7월 2~4일) 경기 때부터 생각하는 대로 타구가 잘 나오고 있다"라며 "내 타격이 가장 좋았던 때가 2021년이다. 그때 기억을 떠올리며 스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yonhap photo-6451="">(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0회초 2사 1,2루 KIA 최원준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상대 수비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3루까지 진루한 1루주자 소크라테스는 상대 수비 실책으로 득점에 성공. 2024.7.10 nowwego@yna.co.kr/2024-07-10 22:15:28/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2016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한 최원준은 상무 야구단 입대 전인 2021년 타율 0.295 4홈런 44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규정 타석을 채운 시즌이다. 

최원준은 '2021년의 폼'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는 "연습 루틴은 물론 타석 위치, 투수 공략법 등을 2021년 방식으로 많이 조정했다. 그게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달라진 최원준은 첫날부터 효과를 봤다. 최원준은 지난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연장 10회 1사 3루에서 김재윤의 빠른 공(143㎞/h)을 공략해 결승 2루타를 쳤다. KIA는 이날 짜릿한 역전승을 시작으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싹쓸이했다. 
2024 KBO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초 1사 2루 최형우 타석 때 2루주자 최원준이 2루에 이어 3루 도루까지 성공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7.11/

이어 KIA는 LG 트윈스와의 후반기 첫 3연전도 쓸어 담아 6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11일 LG전에서 3-0으로 앞선 8회 선두 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린 최원준은 4번 타자 최형우 타석에서 2루와 3루 도루에 거푸 성공한 뒤 4-0으로 달아나는 쐐기 득점까지 기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최원준의 발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한번 승리를 챙겼다. 시리즈 내내 최원준이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는데 앞으로도 컨디션을 유지해 주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최원준은 14일 SSG전에선 0-2로 뒤진 3회 말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해 3-2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3-4로 역전을 허용한 7회 역시 선두 타자 볼넷을 얻어 6-4 재역전을 이끌었다. 외국인 타자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홀드 3위 노경은에게 뺏은 귀중한 볼넷이다. KIA는 13-4로 승리, 스윕패 위기에서 탈출하며 7월 승률 1위(0.778)를 질주했다.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LG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1회 김도영의 2루타때 득점한 최원준을 반기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7.09.

6월까지 주로 7번과 9번 타순에 포진했던 최원준은 최근 활약을 바탕으로 2번 타순까지 올라왔다. '1번 타자' 고민을 안고 있던 KIA는 최근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약 2년 만에 다시 리드오프로 투입하고 있다. 소크라테스의 이동으로 공석이 됐던 2번 타순을 오른손 투수가 선발 등판하는 날엔 최원준이 맡는다. 그가 펄펄 날면서 KIA의 질주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3할 타율에 도전 중인 최원준은 "타율, 안타 수, 출장 경기 등등 개인 성적에 관한 욕심은 전혀 없다. 팀 우승이 목표"라며 "(3년 전처럼) 지금 모습을 유지하면 전반기보다 더 좋은 성적이 따라올 거 같다"라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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