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꿈의 무대' 美 진출 눈앞에… "호황기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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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이 전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 진출의 문을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무기의 미국 진출은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록히드마틴과 같은 전세계적인 업체가 있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며 "한국 업체가 미국에 진출하면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우리 무기의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 더욱 알려지면서 기존엔 고려하지않았던 국가들도 한국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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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200억달러 목표 달성 유력 전망
LIG넥스원이 전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 진출의 문을 열었다. 한국 업체가 '꿈의 무대'에 진출한다면 한국 업체들의 경쟁력 확대는 물론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주춤했던 방산업계가 올해 다시 날아오르면서 올해 수출액 2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1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해역에서 실시한 FCT(해외비교시험) 최종 시험발사에서 6발 모두 표적을 명중시키며 최종 통과했다. FCT는 미국 국방부가 전세계 동맹국 방산기업이 가진 우수 기술을 평가해 미국이 추진하는 개발·획득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IG넥스원 관계자는 "FCT는 미국이 보유하지 않은 새로운 무기체계를 시험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미 해군의 요구 난이도가 매우 높았다"며 "미 FCT를 100% 명중 기록을 세우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에 대해 무한한 자긍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이번 FCT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세계 최강인 미국 해군의 요구 사항을 완벽히 충족시켰다. 북한의 공기부양정 상륙 등 소형고속정의 위협을 저지하기 위해 개발한 비궁은 2016년 전력화 당시부터 탐색기와 유도조종장치를 포함한 우수한 성능과 탁월한 가성비로 주목받은 바 있다.
아직까지 수출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 추진하는 개발 사업과 연계된 프로그램인 만큼 사실상 미국 수출의 9부 능선을 넘은 것이라는 평가다. LIG넥스원이 미국에 수출하게 될 경우 국내에선 최초다.
미국은 세계 최대 방산 대국으로, 미국을 뚫는다면 '글로벌 톱티어' 제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실제 미국은 지난해 국방비에만 9160억달러(약 1260조원)를 지출했다.
LIG넥스원 뿐 아니라 국내 주요 방산업체 역시 미국 진출을 목표로 두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FA-50을 개량한 'TF-50'의 미국 해군 고등전술훈련기 도입 사업을 따내겠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입찰이 시작될 예정이며, 발주 물량은 220대 규모다.
이에 KAI는 지난 4월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개막한 ‘2024 이순신 방위산업전(YIDEX)’에 참가해 전시장을 찾은 주한미해군사령관에게 훈련기 T-50 계열 항공기의 우수한 성능과 운용 효율성을 설명하는 등 FA-50에 대한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자체 개발한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을 앞세워 미 국방부의 입찰 공고 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아리온스멧 역시 올 초 해병대 훈련장에서 FCT 시험을 치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법인은 미 육군의 무인차량(S-MET) 사업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을 뚫을 경우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아 계약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K-방산의 호황기가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무기의 미국 진출은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록히드마틴과 같은 전세계적인 업체가 있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며 "한국 업체가 미국에 진출하면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우리 무기의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 더욱 알려지면서 기존엔 고려하지않았던 국가들도 한국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올해 K-방산의 수출 실적은 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2018~2022년 시장 점유율은 2.4%였던 K-방산의 점유율을 9%까지 끌어올려 2027년까지 전세계 4대 방산강국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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