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막염·쇼크 위험한 수족구병 급증…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김서희 기자 2024. 7. 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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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어린이들 사이에서 수족구병이 급증하고 있다.

수족구병은 주로 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무더운 여름철에 유행하는 경향이 있다.

수족구병은 보통 6월부터 증가해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여름철 감염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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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어린이들 사이에서 수족구병이 급증하고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어린이들 사이에서 수족구병이 급증하고 있다.

수족구병은 주로 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무더운 여름철에 유행하는 경향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19년 51만 8687명이던 수족구병 진료 환자는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3만 3210명, 2021년 1만 6328명으로 급감했다가 2022년 25만 5849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수족구병은 보통 6월부터 증가해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여름철 감염질환이다. 콕사키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며, 국내 수족구병은 대부분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했으나, 최근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비중도 높아졌다.

발병 경로는 주로 감염된 사람의 침, 가래, 대변 등을 통해 전염된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3~7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발열과 목의 통증을 호소하다가 손, 발, 입안에 물집이 생긴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공동생활공간에서 쉽게 전파될 수 있으므로 집단생활을 하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구병 대표적인 증상은 입 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이 있다. 대부분 가벼운 질환으로 미열이 있거나 열이 없는 경우도 있다. 입 안의 인두는 발적되고 혀와 볼 점막, 후부인두, 구개, 잇몸과 입술에 수포가 나타날 수 있다. 발진은 발보다 손에 더 흔하며 3~7mm 크기의 수포성으로 손바닥과 발바닥보다는 손등과 발등에 더 많다. 엉덩이와 사타구니에도 발진이 나타날 수 있고, 엉덩이에 생긴 발진은 대개는 수포를 형성하지 않는다.

수족구병에 감염된 경우,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주된 치료 방법이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며, 해열제나 진통제를 통해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아이가 음식을 삼키기 힘들어할 경우, 부드럽고 차가운 음식을 제공해 목의 통증을 줄이는 것이 좋다. 보통 1주일 정도 지나면 수포성 발진이 호전되나,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한 수족구병에서 합병증으로 발열, 두통, 경부(목) 강직 증상 등을 나타내는 무균성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드물게 뇌간 뇌척수염, 신경인성 폐부종, 폐출혈, 쇼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게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에게 외출 후, 식사 전, 배변 후 등 수시로 손을 깨끗이 씻도록 가르쳐야 한다. 또한, 아이들의 개인물품(수건, 식기 등)을 따로 사용하고, 장난감과 생활용품을 자주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수족구병 환자가 있다면 접촉을 피하고, 환자가 발생한 경우 감염된 아이는 증상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집에서 격리하여 다른 아이들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수정 교수는 “수족구병은 어린이들에게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예방과 관리에 소홀히 하면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며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도록 지도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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