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금리 올려도 엔화 약세 해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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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이 이달 30~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둔 가운데 당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엔화 가치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올해 들어 엔화가 11% 하락하면서 BOJ가 7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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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이 이달 30~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둔 가운데 당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엔화 가치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올해 들어 엔화가 11% 하락하면서 BOJ가 7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할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일본의 6월 인플레이션율은 2.9%로 관측된다. 이는 BOJ의 목표치인 2%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춰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커지며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BOJ가 7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지로 고토 노무라증권 외환전략책임자는 "엔화가 7월 회의까지 약세를 지속한다면, 일본 정부는 채권 매수 속도를 감소하는 동시에 조기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 3월 17년 만에 금리를 올려서 8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끝내고 단기 정책금리를 0~0.1%로 유도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가 여전히 크게 벌어지면서 엔화는 계속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엔·달러 환율이 161엔을 넘어서며 37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엔·달러 환율 상승은 엔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블룸버그는 지난 11일 미국 6월 CPI 발표 이후 엔·달러 환율이 약 4엔 급등한 것과 관련, 일본 당국이 약 3조5000억엔(약 30조6068억원)을 외환 시장 개입에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또한 3조~4조엔 규모로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엔화 약세가 지속되자 당국이 나선 것이다.
블룸버그는 BOJ가 금리를 인상하면 엔화가 랠리를 펼칠 여지가 있지만, 그래도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토 책임자에 따르면 BOJ가 금리를 15bp(1bp=0.01%포인트) 올리면 엔화 가치가 2~3엔 상승할 수 있다.
미툴 코테차 바클리즈 외환 및 EM 거시경제 전략 책임자는 "엔화 약세로 이번 달 BOJ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금리 차이가 지속적으로 반전(엔화 강세)되기엔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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