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혁신회의' 힘빠졌나…최고위원 후보 8명 출마, 3명 생환

오지은 2024. 7. 15. 11: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고위원 예비후보 13명 중 8명을 본경선 후보자로 확정 지었다.

민주당 '친명(친이재명)'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 소속으로는 예비후보 8명이 출마했으나 3명만 생환했다.

예비후보로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박진환 혁신회의 상임위원은 통화에서 "원내 인지도가 다르지 않냐"라며 "당원들은 혁신 (방안으로) 직접민주주의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번에 또 한계를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외·낮은 투표율·차별화 곤란 등 원인
광주시당위원장에서는 '힘겨루기' 지속

더불어민주당은 최고위원 예비후보 13명 중 8명을 본경선 후보자로 확정 지었다. 민주당 '친명(친이재명)'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 소속으로는 예비후보 8명이 출마했으나 3명만 생환했다. 원외 조직으로 출발한 혁신회의는 22대 총선 때 31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해 당내 최대 조직으로 급부상했다.

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8 전국당원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로 나서는 8명은 김병주·강선우·정봉주·민형배·김민석·이언주·한준호·전현희(기호순) 후보로 결정됐다.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의 투표가 반영된 예비경선 룰을 따랐다. 후보자 중 혁신회의 소속은 강선우(재선·서울 강서구갑), 민형배(재선·광주 광산구을) 의원과 전현희(3선·서울 중구성동구갑) 의원뿐이다. 초선인 이성윤 의원과 원외 예비후보 4명은 컷오프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고위원 후보로 뽑힌 8명은 모두 재선 이상으로, 탈락한 예비후보는 원내·외 인지도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평가된다. 예비후보로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박진환 혁신회의 상임위원은 통화에서 "원내 인지도가 다르지 않냐"라며 "당원들은 혁신 (방안으로) 직접민주주의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번에 또 한계를 본 것"이라고 말했다. 유일한 원외 후보는 혁신회의 소속이 아닌 정봉주 전 의원이다.

권리당원 투표율이 낮은 것도 혁신회의 예비후보가 미진했던 원인이 될 수 있다. 전날 예비경선 때 권리당원 총선거인단 약 124만2000명 중 38만명가량이 참여해 30.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중앙위원 선거인단의 경우에는 395명 가운데 82.78%에 해당하는 327명이 투표했다. 또 후보자 대부분이 이재명 전 대표와의 친분을 과시하거나 대여(對與) 투쟁에 앞서겠다고 말하는 등 '선명성 경쟁'을 했기 때문에 두드러진 차이를 보이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총선 평가 및 조직 전망 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당시 추미애·우원식·강위원·정성호·박찬대 등이 참석했다. (직함 생략)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다만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서는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혁신회의는 광주 지역 국회의원 8명이 광주광역시당위원장 선거에 국회의원 한 명을 합의·추대한 것을 문제 삼았다. 혁신회의는 공개 질의서를 통해 "국회의원들의 합의로 추대된 시당 위원장은 국회의원들의 요구에 따라서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방선거 공천 역시 당원들의 요구보다 국회의원의 입맛대로 결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도당위원장은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행사한다.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동상이몽'이 갈등의 시초다. 광주 지역 국회의원 8명은 지난달 양부남 의원을 광주시당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반면 혁신회의는 광주시당위원장에 원외 강 위원 후보를 '총력 지지'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광주 지역 한 국회의원은 "원외에서도 인물이 있으면 좋지만 원내라고 다 기득권인 것도 아니다"고 언급했다. 강 후보는 출마를 선언하며 "낡은 기득권에 안주해 변화하지 못하면 국민들은 민주당에 국정운영을 맡기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