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꺾어야"…나경원·원희룡 막판 단일화 성사될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7.23)가 여드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나경원·원희룡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나 후보는 15일 오전 국회 글로벌외교안보포럼 창립총회 이후 기자들이 원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물밑 타진이 이뤄질 가능성을 묻자 "인위적 단일화는 아니겠지만 여론 추세 등에 비춰서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나경원·원희룡·윤상현 등 세 후보에게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羅·元 서로 "나로 단일화돼야" 신경전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7.23)가 여드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나경원·원희룡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합동연설회·방송토론회 등 공식 일정을 치를수록 '한동훈 대세론'이 굳혀지는 흐름이어서 나 후보와 원 후보가 각개전투를 해서는 이기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 후보는 15일 오전 국회 글로벌외교안보포럼 창립총회 이후 기자들이 원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물밑 타진이 이뤄질 가능성을 묻자 "인위적 단일화는 아니겠지만 여론 추세 등에 비춰서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드러내놓고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지는 않지만 한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나경원·원희룡·윤상현 등 세 후보에게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당장 국민의힘은 나흘 후인 오는 19~20일 선거인단 모바일투표를 실시한다. 21~22일엔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ARS 투표 및 일반 국민 여론조사도 진행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공개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세 후보는 당대표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한 후보의 독주를 꺾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국갤럽이 이달 9~11일(7월 2주 차)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1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후보는 36%(무선전화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응답률 11.2%·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참조)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나경원 후보 17%, 원희룡 후보 10%, 윤상현 후보(후보 생략) 7% 순이었다.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발생하기 2주 전 조사보다 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 566명(표본오차 ±4.1%포인트)만을 살펴보면 차이가 더 벌어졌다. 한동훈 45%, 나경원 15%, 원희룡 12%, 윤상현 3%, 의견 유보 25%였다.
그간 단일화를 부정했던 두 후보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건 이번 당대표 선거를 결선 투표까지 끌고 가 한동훈 대 비(非) 한동훈 구도를 만들어야 한 후보를 꺾을 가능성이 생긴다는 분석 때문이다. 다만 나 후보와 원 후보가 서로 자기에게 몰아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데다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아 단일화까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두 후보 모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단일화에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나 후보는 '원 후보가 도와야 한다', 원 후보는 '나 후보가 도와야 한다'며 서로 상대가 자신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 후보는 지난 13일에도 경남·창원 당원협의회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생각이 비슷하다면 거친 싸움보다는 (원 후보가) 사퇴하는 게 낫지 않냐"며 "자연스럽게 저를 돕는 게 어떨까"라고 운을 띄웠다. 원 후보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단일화에 대해 "굳이 이런 얘기를 별로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정치는 생물이다. 돕게 되면 나 후보가 저를 돕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한 달에 150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어떻게 담뱃갑에서 뱀이 쏟아져?"…동물밀수에 한국도 무방비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中 누리꾼, 민폐다 vs 아니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