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역사 추가' 케인의 고통 "힘든 대회, 큰 실망" 심경 고백

김희준 기자 2024. 7. 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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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이 또다시 준우승에 그쳤다.

케인은 경기 후 고통스러운 심경을 토로했다.

케인은 인터뷰 내내 "경기 강도와 압박에 잘 대처하지 못했다", "대회 마지막 단계여서 신체와 정신이 많이 피곤해 힘들었다", "지금으로서는 정말 실망스러울 뿐"이라며 우승하지 못한 아픔에 대해 다각도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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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해리 케인이 또다시 준우승에 그쳤다. 아무리 정신력이 좋은 선수라도 고통받을 상황이다.


15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결승전을 치른 잉글랜드가 스페인에 1-2로 패했다.


케인은 본격적으로 1군에 데뷔한 이래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2014-2015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준우승에 머무른 게 시작이었다. 이후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2020-2021시즌 리그컵 준우승 등 우승 길목에서 항상 좌절했다.


2023-2024시즌 트로피의 꿈을 안고 독일 바이에른뮌헨으로 건너갔지만 고통은 계속됐다. DFL 슈퍼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건 전초전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무패우승 태풍을 일으킨 바이어04레버쿠젠은 물론 슈투트가르트에도 밀려 3위에 머물렀고, DFB 포칼(독일 FA컵)에서는 3라운드에서 3부리그 자르브뤼켄에 일찌감치 탈락했다. UCL에서는 분전했지만 4강에서 레알마드리드라는 거함을 넘어설 수 없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유로에서도 끝내 준우승에 머물렀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좋지 않은 경기력에도 꾸역꾸역 결승까지 올라오며 우승후보의 면모를 증명했다. 결승 상대는 유력 우승 후보였던 독일과 프랑스를 모두 꺾고 온 스페인이었다. 열세가 예상됐지만 점점 경기력이 미세하게나마 올라왔음을 고려하면 해볼 만한 상대였다. 후반 2분 니코 윌리암스에게 선제골을 먹혔음에도 후반 28분 콜 파머가 훌륭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끝내 후반 41분 미켈 오야르사발에게 실점하며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케인은 이번 경기 좋지 않은 활약을 펼쳤고, 후반 16분 올리 왓킨스와 교체돼 일찌감치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케인은 경기 후 고통스러운 심경을 토로했다. "결승전에서 지는 건 힘든 일이다. 우리는 1-1을 만들기까지 정말 잘했는데, 이후에 그 추진력을 사용하지 못했다. 우리는 공을 제대로 소유하지 못했고 경기가 끝날 무렵 실점했다.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케인은 인터뷰 내내 "경기 강도와 압박에 잘 대처하지 못했다", "대회 마지막 단계여서 신체와 정신이 많이 피곤해 힘들었다", "지금으로서는 정말 실망스러울 뿐"이라며 우승하지 못한 아픔에 대해 다각도로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잔류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는 감독을 사랑한다. 그러나 잔류는 그의 결정이다. 지금은 그에 대해 말할 때가 아니다. 잉글랜드로 돌아가서 생각할 일이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상처받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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