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 현장 희생자는 50대 전직 소방관

변선진 2024. 7. 15. 1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현장에서 유세를 지켜보다가 목숨을 잃은 희생자는 지역 의용소방대에서 오랫동안 헌신한 50대 엔지니어 가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14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희생자가 이 지역의 전 의용소방대장이었던 코리 콤퍼라토레(50)였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족 구하려 몸 던져
펜실베이니아주, 당분간 추모 위한 조기 게양
사건 희생자인 콤퍼라토레(왼쪽)과 그의 딸 앨리슨 / 고펀드미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현장에서 유세를 지켜보다가 목숨을 잃은 희생자는 지역 의용소방대에서 오랫동안 헌신한 50대 엔지니어 가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14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희생자가 이 지역의 전 의용소방대장이었던 코리 콤퍼라토레(50)였다고 밝혔다.

두 딸과 아내를 둔 그는 평소 존경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택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과 함께 유세 현장을 찾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을 듣던 중 갑자기 총성이 울려 퍼지자 가족 앞에 몸을 던졌고 대신 흉탄을 맞은 결과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그의 아내인 헬렌은 “내 남편이 영웅적 모습으로 사망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20년 넘게 지역 의용소방대에서 봉사해온 엔지니어였다. 랜디 리머 지역 의용소방대장은 그에 대해 “항상 누군가를 도와주려 하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콤퍼라토레의 이웃인 폴 헤이든씨(62)는 비록 그와 정치 성향이 달랐지만 “이것이 우리 사이를 갈라놓지는 못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에 전했다. 그는 “매우 좋은 사람이었고 이 같은 사건이 벌어진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콤퍼라토레의 누나인 던 셰퍼는 버틀러 타운십 행정건물에서 그를 추모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당분간 공공건물에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조기 게양을 요청했다. 샤피로 주지사는 이를 즉각 수락하고 관계자들에게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유세를 지켜보던 사람 중 사망한 콤퍼라토레 외에도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데이비드 더치(57)와 제임스 코펜하버(74)로 모두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과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개설된 후원 모금 페이지 고펀드미(GoFundMe)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40분(미 동부시간) 기준 모금액이 320만달러(약 44억원)를 웃돌고 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