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 속에서 아이 잃어버리고 울부짖는 여성들, '사고 위험'으로 코파 결승전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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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한국시간) 오전 9시 미국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킥오프될 예정이었던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이 약 1시간 지연됐다.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가 벌이는 이 경기는 오전 8시경 선발 라인업이 발표되고 곧 시작될 듯했으나 킥오프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냈다.
게다가 마이애미는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건너올 때 거치는 허브 공항이 있는 곳이다.
이로 인해 주최측은 애초 30분 지연을 발표했으나 지연 시간은 더 길어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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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15일(한국시간) 오전 9시 미국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킥오프될 예정이었던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이 약 1시간 지연됐다. 9시 50분경인 지금까지 시작되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가 벌이는 이 경기는 오전 8시경 선발 라인업이 발표되고 곧 시작될 듯했으나 킥오프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냈다.
이유는 관중을 통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콜롬비아는 유독 관중이 많은 팀이다. 앞선 4강전에서 우루과이를 상대했는데 콜롬비아 응원 관중이 90% 이상이었다는 현지 보도가 있었다. 게다가 마이애미는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건너올 때 거치는 허브 공항이 있는 곳이다.
입장권을 구매하지 않은 사람들이 경기장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가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주최측은 애초 30분 지연을 발표했으나 지연 시간은 더 길어져갔다.
양국 유니폼을 입은 축구팬들이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가면서, 고작 한 겹으로 방어하고 있던 안전요원들로는 사람의 파도를 막을 수 없었다. 현지 포착 영상을 보면 일부 축구팬들이 몰래 들어갔다가 진행요원들과 추격전을 벌이고, 결국 붙잡혀 수갑을 차는 모습도 보인다. 또한 가족을 잃어버린 듯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는 중년 여성 관중의 모습도 여러 곳에서 포착됐다.
현지 취재 중인 루이스 미겔 에체가라이 'ESPN' 기자는 결국 쏟아져 들어오는 관중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무료 입장 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곳곳에서 "비극"이 일어났다고 했다. 다만 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나왔다는 명확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사진= 루이스 미겔 에체가라이 기자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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