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 위 오리 그대로 얼어붙었다…'겨울왕국 실사판' 이 나라

김지혜 2024. 7. 1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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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추위로 얼어붙은 오리와 여우. 사진 아르헨티나 TN방송 온라인 캡처


이상 기후로 60년 만의 강추위가 덮친 아르헨티나에서 살아 있는 동물이 꽁꽁 얼어붙는 일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최근 아르헨티나 전역을 강타한 한파가 남부 파타고니아 지역의 파도까지도 얼어붙게 했으며, 폭설로 칼라파테 지역의 양 100만마리와 소 7만마리도 폐사 위기에 처해있다고 보도했다.

지구 남반구에 위치한 아르헨티나는 남극과 가까운 남부지역을 제외하고는 겨울에도 대체로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6월 말부터 유례없는 남극 추위가 아르헨티나의 전 국토를 강타하면서 실사판 '겨울왕국'을 방불케 했다.

동물들은 피난처 없이 떠돌다 동사했고, 이런 모습이 담긴 사진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다. 아르헨티나의 남부 추붓주의 코모도로 리바다비아에서는 눈 위에서 얼어붙은 여우가 포착됐다. 이 여우는 먹이를 찾아 도시까지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트렌케 라우켄이라는 도시에서는 연못과 오리가 함께 얼어붙은 사진이 찍혔다. 현지 매체 피하나12는 오리가 연못에서 잠이 든 상태에서 호수가 얼기 시작한 것 같다면서 다행히 이 오리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살았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국립기상청(SMN)은 한파 경보를 발령했으며, 이 경보는 대체로 따듯한 북부지역인 후후이주, 살타주, 차코주, 포르모사주도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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