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이엔드-KDF 규민-DNW 디엘 "'EWC' 본선에서도 충분히 잘할 자신 있어"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T1 '이엔드' 노태영 선수, 광동 프릭스(KDF) '규민' 심규민 선수, 다나와 e스포츠(DNW) '디엘' 김진현 선수가 '이스포츠 월드컵' 본선 진출 소감을 전했다.
크래프톤은 7월 12일부터 14일까지 '이스포츠 월드컵(EWC) PUBG: 배틀그라운드' 한국 선발전 'EWC: PUBG KOREA Qualifiers 2024' 파이널을 진행했다.
파이널 결과, 1위는 T1(169점), 2위는 광동 프릭스(132점), 3위는 다나와 이스포츠(113점)가 차지해 사우디아라비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경기 이후에는 T1 '이엔드' 노태영 선수, 광동 프릭스(KDF) '규민' 심규민 선수, 다나와 e스포츠(DNW) '디엘' 김진현 선수가 미디어 인터뷰에 참여했다.
T1의 '이엔드(EEND)' 노태영 선수(이하 T1 이엔드)는 "1등으로 마무리해 기분이 좋다.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의 흐름을 생각하면서 운영을 펼쳤다. 상대 팀들의 상황이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해 공략했고, 상황마다 팀원들이 각자 해야 할 플레이들을 잘 해줘 좋은 성적을 냈다"라고 자평했다.
광동 프릭스의 '규민(Gyumin)' 심규민 선수(이하 KDF 규민)는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의도치 않게 게임이 잘 안 풀리는 경우가 많아 답답했다. 그래도 마지막 3일 차는 준비한 대로 잘 됐고, 본선에 진출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사우디에 가서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타의적인 변수가 많이 발생해 게임 초반부터 어려웠다. (하지만) 우리가 할 것만 잘하면 충분히 잘 해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팀원들 모두에게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다나와 e스포츠의 '디엘(DIEL)' 김진현 선수(이하 DNW 디엘)는 "메인 오더로 치른 첫 대회였는데, 본선에 진출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부침이 많았지만, 사우디에서 대회를 치러 본 경험이 있는 만큼 덜 긴장하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후 그들은 3일 차 경기 소감도 전했다. T1 이엔드는 "매치를 마치고서 본선 진출에 다들 기뻐했다. 다만, 오늘 경기력이 안 좋아 그 부분에 관해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눴다"라고 전했다. KDF 규민은 "이프유마인 게임 피티와 디플러스 기아가 먼저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그래서) 우리 팀이 매치를 마치고 나서 이미 진출을 확정했다고 생각했다. 팀원들도 하나같이 기뻐했고, 남은 매치 진행 상황은 편하게 지켜봤다. 팀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라고 말했다. DNW 디엘은 "마지막 순간까지 안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극적으로 치킨을 획득해 다 같이 신이 났다"라고 전했다.
한국 예선 파이널에서 만족했던 부분과 아쉬웠던 점은 무엇일까. T1 이엔드는 "메인 오더를 맡은 첫 대회에서 성적이 좋게 나와 만족스럽다. 다만 여전히 실수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보완하면 더 괜찮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KDF 규민은 "게임 운영에서는 큰 문제가 없어 만족스러웠던 반면, 진행 과정에서 일어나는 개개인의 실수와 인원 손실이 아쉬웠다"라고 전했다. DNW 디엘은 "실수가 자주 나온 부분이 아쉽다. 하지만 본선 진출로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각 팀에 대한 개별 질문도 이어졌다. T1 이엔드는 '대바' 이성도 선수 대신 '알파카' 방지민 감독이 출전한 이유에 관해 "당시 '대바' 선수의 컴퓨터가 인터넷이 끊기는 이슈가 발생해, 급하게 감독님이 대신 출전했다"라고 밝혔다.
규민은 KDF가 꾸준히 올해 성적을 내는 이유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다른 팀들에 비해 게임 운영에서 많이 앞서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실수만 조금 고친다면, 교전력도 국내에서 제일 강하다고 본다"라며 "종합적인 밸런스가 다른 팀들에 비해 낫기 때문에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DNW 디엘은 메인오더 관련 질문을 받았다. 디엘은 "메인 오더였지만, 팀원들이 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인 만큼 방향만 잡아주면 알아서 잘 도와줬다. 본선의 메인 오더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마지막 매치 혈전에 관해선 "운영에서는 크게 문제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전날 있었던 실수를 최대한 안 하는 데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이 생각하는 본선에서 활약할 선수는 누구일까? T1 이엔드는 '레이닝' 김종명 선수를 꼽으며 "'EWC'가 첫 국제대회다. 하지만 뭔가 잘할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KDF 규민은 "지속해서 성장하는 것도 눈에 보이고, 경험도 더해진 만큼 사우디에서 활약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라며 '빈' 오원빈 선수를 지목했다. 마지막으로 DNW 디엘은 자신을 꼽았다. 그는 "우리 팀은 나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다 경험이 많다"라며 "나만 잘한다면 다 골고루 활약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본선까지 약 한 달 남은 상황. T1 이엔드는 "서로 대화를 많이 하면서 실수를 줄이고 해외팀도 분석하면서, 최대한 열심히 연습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KDF 규민은 "'PGS 3·4'를 치러본 결과, (우리가) 서클에서 멀어졌을 때 외곽에서 대처 능력이 다소 미숙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세계 상위권 팀들과 겨뤘을 때 밀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 중점적으로 연습하겠다"라고 전했다. DNW 디엘은 "실수 보완에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본선에서 컨디션 조절을 어떻게 할까? T1 이엔드는 "시차 적응 외에 딱히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없다"라고 했고, KDF 규민은 "비행기 비즈니스석 탑승을 고민하고 있다. 한국 음식도 많이 챙겨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DNW 디엘은 "대회 전까지 푹 쉬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인 듯하다"라고 전했다.
선수들의 목표 성적은 어느 정도일까? T1 이엔드는 "최소한 8위 이내는 들 것 같다. 그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KDF 규민은 "'PGS 3'에서 7위, 'PGS 4'에서 20위라는 낮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 'PGS '당시의 문제점을 잘 해결하면 충분히 3위권 안에 들어갈 수 있으리라 본다. 이를 목표로 대회에 임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DNW 디엘은 "오히려 국제 대회에서 더 잘할 자신이 있다. 우승에 도전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세 사람은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T1 이엔드는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하고, 사무국, 매니저님, 단장님도 우리를 지지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를 잘해 좋은 성적 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KDF 규민은 "팬분들도 우리 팀이 진출할 것으로 믿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역시 진출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본선에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인 만큼, 열심히 준비해 팬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DNW 디엘은 "팬분들 모두가 다나와의 진출을 의심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했고,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배틀그라운드' 종목의 본선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오프라인 유관중 경기로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그룹 스테이지는 24개 팀을 8개 팀씩 3개 조로 나누어 2개 조씩 교차 경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산 점수 상위 16개 팀이 파이널에 진출하며, 파이널은 8월 24일부터 25일까지 스매시 룰로 진행된다.
사진 = 크래프톤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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