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고장 수리, 경사로 설치…용인시의 눈길 끄는 '작은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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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의 '작은 복지'가 눈길을 끈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지 않지만, 소외계층이나 교통약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복지 정책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올해도 37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75곳에 경사로를 설치해 주기로 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시민과 직접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만든 복지 정책이어서 호응도가 높은 것 같다"며 "적은 예산으로도 시민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앞으로도 꾸준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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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자활 근로 결합해 복지 선순환 구축도
경기도 용인시의 '작은 복지'가 눈길을 끈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지 않지만, 소외계층이나 교통약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복지 정책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용인 수지구에 거주하는 A씨는 "혼자 살다 보니 의지할 곳도 없고, 사람을 부르기도 애매했는데 고장 난 물품을 고쳐주니 너무 편하게 지낼 수 있다"고 전했다. 시가 올해 처음 시행 중인 '홀몸 어르신 가구 잔고장 수리 서비스'에 대한 반응이다.
이 서비스는 지역 내 70세 이상의 홀몸 어르신을 돕기 위해 시행됐다. 간단한 생활 소모품 수리나 교체를 해주는 서비스다. 예산은 2150만원에 불과하지만 6월 말까지 283명의 어르신이 이용했다. 당초 시가 예상했던 200명을 훌쩍 넘으면서 조기에 예산이 소진됐다. 하지만 뉴스를 통해 사업 내용을 알게 된 서원재단이 2500만원을 후원하면서 시는 사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에 취약계층을 고용해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자활기업 '한우리 건축'이 참여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홀몸 어르신을 도우면서 사회적 약자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복지체계의 선순환 구조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 약자를 위한 '경사로 설치 사업'도 이뤄지고 있다. 시는 지난해 휠체어로 이동해야 하는 장애인이나 영유아를 동반한 시민, 보행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어르신을 위해 이 사업을 시작했다. 주요 설치 대상은 음식점과 미용실, 약국 등 소규모 생활 밀착시설이다. 지금까지 70곳에 경사로 설치를 지원했다.
기흥구 구갈동 주민 B씨는 "전동휠체어로는 낮은 문턱조차 넘기 힘들었지만, 경사로 설치 이후에는 불편함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도 37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75곳에 경사로를 설치해 주기로 했다. 신청 업종은 음식점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지금까지 56곳에 경사로 설치를 완료했다.
이 밖에 시가 올해 3월부터 시작한 '장난감 대여 무료택배' 서비스도 생활 밀착형 '작은 복지'의 사례로 꼽힌다. 직접 방문이 어려운 장애아동 가정과 36개월 미만의 영아 2명 이상을 양육하는 가정이 대상이다. 지역 내 장난감도서관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이용자의 불편함과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용자는 장난감 2점과 도서 2점을 택배로 받아 2주 동안 대여할 수 있고, 연장을 신청하면 최대 28일까지 빌릴 수 있다. 배송과 회수는 택배사가 무료로 진행한다.
용인시 관계자는 "시민과 직접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만든 복지 정책이어서 호응도가 높은 것 같다"며 "적은 예산으로도 시민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앞으로도 꾸준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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