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부터 광고 제작까지…롯데百, 생성형 AI로 업무혁신

이명환 2024. 7. 1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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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업무 생산성 향상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업무 개선도가 높은 분야에 생성형 AI를 우선 적용한 후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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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매뉴얼에 AI 챗봇 검색기능 도입
검색 시간 수분에서 수초대로 단축
AI 활용 이미지 제작도
하반기 '차별화 AI 솔루션' 도입 계획

롯데백화점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업무 생산성 향상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업무 개선도가 높은 분야에 생성형 AI를 우선 적용한 후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인공지능(AI) 업무 매뉴얼을 활용해 식품 위생 관리 점검을 하는 백화점직원의 모습.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우선 '업무 매뉴얼'에 대화형 AI 챗봇을 도입한다. 100개 이상의 사내 업무 매뉴얼을 5개로 유형화한 뒤 롯데그룹의 AI 플랫폼인 '아이멤버(Aimember)'를 기반으로 챗봇을 운영한다. AI가 사용자의 질문에 따라 복지제도와 경리·회계, 상품 진열, 식품위생 등의 카테고리에서 스스로 답을 찾아 정보를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AI를 통해 기존 게시판 형태로 운영되던 업무 매뉴얼의 단점인 느린 검색 시간을 개선했다. 여기에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적용, 오류 정보를 답하는 '할루시네이션' 현상도 최소화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업무 매뉴얼 AI 챗봇 공개 후 원하는 정보 검색에 걸리는 시간은 1건당 수분에서 수초대로 90% 이상 줄었다고 롯데백화점은 강조했다.

이달부터는 사내 업무용 협업 툴에도 생성형 AI 플랫폼인 '챗GPT'를 탑재한다. 이 역시 롯데그룹 AI 플랫폼인 아이멤버의 챗GPT 기능을 활용했다. 사내 협업툴 '잔디'에 챗GPT 기능을 적용해 필요에 따라 즉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광고 문구 생성과 파트너사 맞춤형 이메일 작성, 문서 요약 및 번역 등이 대표적인 활용 사례다. 실제 기능 공개 이후 임직원들의 하루 평균 이용량은 300여건에 달한다는 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시각(비주얼) 콘텐츠 제작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달 28일 개편을 마친 롯데백화점의 웨딩 특화 서비스 '롯데웨딩멤버스'의 비주얼 제작에 생성형 AI인 '미드저니'를 활용한 게 그 사례다. 이를 통해 제작 시간은 크게 줄이는 한편 이미지 제작 수량은 60%가량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도 광고 및 비주얼 제작이 필요한 업무 분야에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하반기에는 생성형 AI 외에도 차별화 'AI 솔루션' 도입을 추진한다. 환경정비, 안전관리 분야에서 AI 솔루션을 활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이달 중 백화점과 쇼핑몰, 아울렛 등 총 18개 점포에 AI 기반의 청소 로봇을 투입하고, 하반기 중 AI 알고리즘에 기반한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도입해 경비와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자율주행이 가능한 AI 사족 보행 순찰 로봇도 연내 시범 운영을 검토 중이다.

전세중 롯데백화점 AI 태스크포스(TF) 팀장은 "초기 단계이지만 생성형 AI를 잘 활용하면 임직원 업무 효율성을 최소 10%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효용성이 높은 업무 분야를 중심으로 AI 도입을 확대해 유통업계 최고의 AI 리더십을 가진 백화점으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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