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업사이클링 명소’ 조성… 오송역 주차장에 실내정원

홍성헌 2024. 7. 15.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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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낡고 오래된 건물이나 아무도 쓰지 않는 공간이 지역의 문화를 담은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하고 있다.

국내 유일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사진) 주차장 위에 실내정원이 들어서고 전시 대비 시설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등 '업사이클링 명소'가 조성된다.

도는 오송역 B주차장에 연면적 990㎡ 규모로 도정 홍보관과 실내 정원 등을 갖춘 휴게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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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터로 방치된 역 선하부지 활용
이달엔 도청 옥상을 하늘정원으로
청풍교·당산터널 등도 관광명소화


충북의 낡고 오래된 건물이나 아무도 쓰지 않는 공간이 지역의 문화를 담은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하고 있다. 국내 유일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사진) 주차장 위에 실내정원이 들어서고 전시 대비 시설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등 ‘업사이클링 명소’가 조성된다.

충북도는 지난달 18일 국가철도공단에 제안한 ‘KTX오송역 선하부지 활용을 위한 토지 사용’을 허가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오송역 선하부지는 청주시 오송읍 상봉리와 강내면 황탄리까지 5㎞를 교량으로 연결하면서 생긴 공간이다. 오송역 아래 공간은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으나 나머지 선하부지는 공터로 방치 중이다.

도는 오송역 B주차장에 연면적 990㎡ 규모로 도정 홍보관과 실내 정원 등을 갖춘 휴게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휴게공간은 오는 8월 착공해 12월 준공된다. 측면이 개방된 필로티 구조로 10m 이상의 층고가 적용돼 공간 활용성과 개방감을 확보토록 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오송역과 같은 선하공간은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넓은 공간으로 분기역인 오송역 만의 독특한 구조”이라며 “버려진 공간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일종의 업사이클링 사업으로 전국적인 명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평소 방치된 유휴공간을 활용한 업사이클링에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5월 행정문서를 보관하는 창고로 쓰이던 충북도청 산업장려관을 도민 휴게·전시공간으로 조성해 호응을 얻고 있다. 충북도청 본관보다 6개월 빠른 1936년 지어진 건물로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설치 미술과 음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이달에는 도청 옥상을 하늘정원으로 만들었다.

12년째 방치됐던 제천 청풍교와 도청 인근의 옛 충무시설인 당산터널도 관광명소로 조성된다. 청풍교는 총길이 315m, 폭 10m 규모다. 상판 처짐 등 안전 우려로 2012년 청풍대교 완공과 함께 용도 폐기됐다. 도는 청풍교를 시설물안전법상 안전관리가 필요한 소규모 시설물인 제3종 시설물로 지정했다. 2018년 이뤄진 정밀안전진단 결과 내구성 저하 등의 문제는 있으나 안전에는 큰 지장이 없는 C등급(보통)이 나왔다.

당산터널은 1973년 12월 도청 인근 야산 암반을 깎아 만든 거대한 지하벙커다. 폭 4m, 높이 5.2m, 길이 200m이고 크고 작은 14개의 격실을 갖추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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