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연애’가 신선한 연프가 된 이유..시즌 2 갈 수 있을까? [줌인]

이수진 2024. 7. 1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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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SBS

SBS ‘신들린 연애’가 신선한 연애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 18일 첫 방송된 ‘신들린 연애’는 남의 연애운만 점쳐주던 남녀 점술가 8인이 직접 자신의 연애운을 점치며 운명의 상대를 찾는 프로그램이다.

‘신들린 연애’는 키워드 트렌드 랭킹 서비스인 랭키파이가 최근 발표한 7월 1주차 연애 예능 프로그램 순위에서 SBS플러스, ENA ‘나는 솔로’를 밀어내고 1위를 기록했다. 콘텐츠 화제성 분석기관인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들린 연애’는 6월 4주차 펀덱스 리포트 TV비드라마 부문 12위에 오르며 화제성 10위 진입을 눈앞에 뒀다. 시청률 기록 또한 나쁘지 않다. 첫 방송 당시 1.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해 4회 방송에서 1.9%를 기록했다. 아시아 동영상 플랫폼 뷰 인도네시아에서도 2주 연속 인기 예능프로그램으로 꼽혔다. 
사진출처=SBS ‘신들린 연애’ 방송 캡처

‘신들린 연애’는 점술가가 출연하는 연애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연애 프로그램에서 발견할 수 없는 의외의 모습들이 재미를 준다.

통상적으로 연애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매력 포인트로 작용하는 것이 요리다. 첫 만남에 서로 같이 요리하면서 매력을 쌓아간다. ‘신들린 연애’는 이 요리에서도 무속인들이라 할 수 있는 색다른 재미를 준다. 

1회에 무속인 여자 출연자인 함수현은 제작진이 자신 있는 음식을 물어보자 제사 음식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어디 가서 제사 음식 필요하시면 말해라. 제가 음식을 해드릴 수 있다. 전도 예쁘게 잘 부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로의 점을 봐주는 부분도 재미 포인트다. 신내림을 받은지 얼마 안된 무당인 이홍조가 최한나에게 “연하는 못만날 것 같다. 차라리 나이 많은 사람이 낫다”고 이야기한다. 이어 최한나가 당황하자 다른 무속인 박이율이 다른 점을 쳐서 위로한다.

사주를 보는 남자 출연자 허구봉이 초보운전이라고 밝히자 같이 차를 탄 조윤아가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허구봉은 “오늘 사고수 없다”고 말하자, 조윤아는 그제서야 안심하며 조수석 손잡이에서 손을 떼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듯 모든 출연자들이 미신으로 치부될 수 있는 상대의 점을 신뢰하고 진심을 드러내는 부분이 여느 연애 프로그램과 차별점이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원래 무속, 타로 등 점술에 관심이 굉장히 많은 편이고 소비를 자주 한다. 제작진이 점술이라는 소재를 연애와 잘 엮어서 기획한 프로그램”이라며 “연애 프로그램은 주 시청자들이 여성이다. 연애와 점술, 두 가지 모두 여성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라서 ‘신들린 연애’가 화제성이 더 빠르게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신들린 연애’는 이 같은 화제성으로 시즌2가 제작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SBS 관계자는 “‘신들린 연애’ 시즌2는 아직 논의 중인 단계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결과가 좋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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