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도 탄식했다 "박주호에 법적대응? 차마 말이 안 나와"…KFA 향해 '작심발언'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조원희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작심 비판을 했던 박주호에게 법정 대응을 시사했던 대한축구협회에 분노를 드러냈다.
조원희는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이거해조 원희형' 커뮤니티에 "한국 축구의 혼란스러웠던 최근 5개월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그 시간을 통해 느낀 제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라며 입장문을 전했다.
조원희는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통산 36경기를 뛴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이다. 수원삼성 시절 뛰어난 활약을 펼쳐 2009년 위건 애슬레틱에 입단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기도 했다.
2021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 이후 해설위원과 유튜브 등으로 활동 중인 조원희는 최근 국내 축구계에서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한축구협회(KFA)의 박주호 법적대응 발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월부터 대표팀 감독을 물색하던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활동했던 박주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를 통해 전력강화위원회가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영상 촬영 도중 박주호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이 선임됐다는 기사를 확인하자 이를 전혀 알지 못했다는지 "진짜로?"라고 되물었다. 홍 감독 선임을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인 박주호조차 몰랐다는 사실에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박주호는 "몇몇 (위원)분들이 국내 감독이 돼야 한다더라. 어떻게 보면 빌드업이었다. 회의 시작 전부터 그런 이야기를 이어갔다. '국내 감독이 이제 해야 하지 않아?'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왜 어떤 장점이 있는지' 물어봤다. 외국 감독한테는 다 따지면서 국내 감독한테는 아예 없다. 그냥 다 좋다였다"라고 폭로하기 시작했다.
이어 "국내 감독을 내가 반대하는 게 아니다. 게임 플랜을 계속 얘기하는데 게임 플랜과 우리 방향성이 맞는 감독이어야 협회도 말할 수 있다. 협회가 그러면 '기술철학'을 발표해선 안됐다"라며 "계속 홍 감독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홍 감독이 고사를 했다는 데도 후보군에 계속 있었다. 김도훈 감독도, 안한다는 사람도, 300억원이 필요한 아모림도 12인에 들어갔다"라고 이어갔다.
또 전력강화위원회가 아닌 이임생 기술이사가 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했다. 박주호는 "홍 감독이 고사한다고 했다. 그런데 자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투표했다. 그래서 어느정도 홍 감독이 높은 순위에 있었다. 지금도 비슷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정상적인 절차가 진행된 게 아니었다는 뜻이었다.
영상 공개 후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축구협회는 이와 관련해 입장문을 냈다.
박주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이 SNS 출연 영상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과 감독 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한바, 이것이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라며 박주호의 발언으로 인해 언론과 대중들이 오해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치우친 자기 시각에서 본 이러한 언행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자체는 물론 자신을 제외한 많은 위원들의 그간의 노력을 폄훼하고 있어, 우선적으로 지난 5개월간 함께 일해온 나머지 전력강화위원들에게도 사과하고 해명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축구협회는 박주호의 이러한 언행이 위원회 위원으로서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지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며 관련 규정을 검토하고 필요할 경우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축구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박주호가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서 비밀유지 서약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호의 폭로에 협회가 법적 대응을 고려하자 한국 축구 레전드들이 들고 일어났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중 하나인 이천수는 개인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나는 진짜 (박)주호에게 미안하다. 후배가 내부 총질, 내부 고발까지 하면 솔직히 엄청 힘들어진다. 이천수처럼 된다. 또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면 걔는 축구계에 정착을 못한다. 후배들이 그러고 있는데, 얼마나 선배들이 못난 건가"라며 박주호를 두둔했다.
박지성 역시 문화행사 'MMCA 플레이: 주니어 풋살' 행사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박주호 발언에 대해 "가장 먼저 느끼는 건 '그 회의 기간 내내 상당히 많은 무력감을 느꼈겠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며 "좋은 사람들을 데리고 들어와도 결국 그 행정 절차가 투명하지 않고 올바른 시스템이 있지 않으면 결국 들어온 좋은 인재들을 활용하지 못하고, 인재를 제물로 써야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부분이 가장 안타깝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동국도 13일 자신의 동영상채널을 통해 "지금의 이슈에서 한 단어가 제 머릿속을 강타하네요. 법적 대응이요"라며 "누구보다 노력을 한 사람한테 이런 단어는 아니죠. 신뢰를 잃은 지금 누구의 탓이 아니라 모두가 본인의 탓이라고 생각하고 변화가 필요한 필요한 시점이란 생각이 드네요"라고 주장했다.
레전드들의 소신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원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현 상황에 축구인이자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써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라며 "저 또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 감독 선임 과정 및 박주호 선수에 대한 축구 협회의 법적 대응 소식을 접하고 차마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한국 축구 팬분들이 내셨던 그 동안의 응원의 목소리들은 모두 묻혀버리고 말았습니다"라며 "이 상황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내용들을 정확하고 확실하게 답변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축구를 미치게 응원하고 지지할 수 있도록 좀 더 옳은 결정을 내려주시길 마음속 깊이 기대하고 있습니다"라며 "제가 한국 축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은 크지 않지만,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좋은 영상 콘텐츠로 축구팬분들과 자주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팬들에게 전했다.
사진=이거해조 원희형, 캡틴 파추호 유튜브, 대한축구협회,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병헌 협박녀' 김시원, 데이트 준비? "오랜만에…"
- '맥심 선정 섹시女 1위' 노브라 골퍼, 필드서 이런 노출을…팬들 환호
- '미스맥심 우승' 김갑주, 대전 워터밤 출격 준비…독보적 몸매
- 캐나다 손흥민 '대형사고' 쳤다…승부차기 '황당 파넨카 킥'→패배 원흉 됐다
- '맥심 완판녀' 김이서, 美친 외모 눈길..."얼굴이 옷 살렸네" 팬들 부러움 한몸에
- "내가 살아가는 의미" '4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딸 최초 공개 (살림남)
- '200억 건물주' 유재석, '190만원' 비즈니스석에 벌벌 "차이 너무 많이 나" (핑계고)
- "참담한 심정"…김준수, BJ 8억 갈취 피해→녹음 파일 루머 '강경 대응' [엑's 이슈]
- '미코 眞' 김민경, 오늘(16일) 결혼…웨딩드레스 CEO의 인생 2막
- "금쪽이 사육하는 느낌"…오은영, 종일 음식 떠먹이는 母에 '일침' (금쪽같은)[전일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