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격범, 차량과 자택서 폭발물 발견…"외국 테러리즘 연계 흔적도 없어"

펜실베이니아주 야외 유세 도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용의자의 차량과 자택에서 폭발물이 발견됐다.

트럼프 총격 용의자 자택 인근에 대기 중인 경찰 차량(베설파크, 미 펜실베이니아주) [EPA=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한 뒤 현장에서 사살된 용의자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차량과 자택에서 폭탄 제조물질이 발견됐다.

용의자의 차량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 현장 인근에 주차돼 있었다. 경찰은 용의자 주변에서 수상한 물질을 목격했다는 다수의 신고를 접수하고 곧바로 수사를 이어갔다.

현장에서 사살된 용의자는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지 않아 당국은 신원 파악을 위해 범행에 사용한 AR-15 계열 소총의 등록 정보 등을 이용해 추적에 나섰다.

앞서 연방수사국(FBI)은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20대 백인 남성 크룩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용의자라고 지목했다. 용의자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그의 아버지가 최소 6개월 전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조사가 진행중이며 정확한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크룩스는 펜실베이니아주 유권자 명부에 공화당원으로 등록됐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당일인 지난 2021년 1월20일 진보 계열 유권자 단체에 15달러를 기부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당국은 또 크룩스가 외국 테러리즘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