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오순절 성령의 역사 阿·남미 목소리 반영을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개최되었던 제3회 로잔대회 이후 14년 만에 올해 한국에서 개최되는 전 세계 복음주의 교회의 축제인 제4회 로잔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한국교회 목회자 중 한 사람으로서 몇 가지 바람을 전하고자 한다.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 인구가 251만명을 넘어 전체 인구의 5%에 이르고 있으며, 이 수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이주는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많은 나라들이 다문화 사회로의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많은 세계 대도시에는 외국인 근로자, 결혼 이주 여성,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을 수용하고 조화롭게 공존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오는 9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4차 로잔대회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교회가 복음을 전하고, 사랑과 이해로 이웃을 섬길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기회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전 세계의 메가시티(Mega City)로 몰려드는 이주민들에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전략과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한국 교회는 다른 나라의 다문화 선교 경험을 바탕으로 맞춤형 사역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문화 가정의 자녀교육 프로그램과 이주민 공동체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한국 사회 전체가 복음 안에서 하나되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은 1976년 조용기 목사께서 설립하신 CGI(Church Growth International·국제교회성장연구원)를 섬기면서 수년간 아프리카와 남미 여러 교회를 돌아보며, 이들 전 지역에서 강력한 오순절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아쉽게도 지금까지 로잔대회에서는 문화와 언어 장벽으로 인해 이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을 갖는다. 이번 로잔대회에서는 아프리카와 남미 그리고 아시아의 선교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다양한 민족과 국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심도 있는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로잔대회는 제3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오순절 성령의 역사를 잘 인지하고, 이를 통해 세계 교회가 배울 수 있는 점들도 함께 조명해야 한다. 이 지역 교회들은 물질적으로는 부족할지라도 영적으로는 풍성한 경험을 하고 있으며, 세계 교회에 큰 도전과 영감을 주고 있다. 로잔대회를 통해 이 지역 교회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성령의 역사를 더욱 촉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논의해야 할 것이다.
중국에는 삼자교회와 가정교회가 공존하고 있으며, 두 교회 모두 중국 교회의 중요한 부분임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아쉽게 이번 로잔대회에서도 삼자교회의 목소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아서 많은 우려가 있다고 들었다. 로잔대회는 중국 교회를 이분화하지 않고, 삼자교회와 가정교회를 아우르는 총체적인 선교 전략을 제시하고 지원하는 실행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로잔대회는 중국 교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세계 교회의 기도와 지원을 이끌어낼 플랫폼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중국 교회 지도자들을 위한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 개발을 도움으로써 그들이 자체적으로 복음을 전파하고 성도들을 양육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방안을 함께 찾아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중국 교회는 더욱 견고하게 성장할 수 있으며, 세계 선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선교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대부분의 교회들이 크게 부흥하고 있다. 로잔대회는 중국 교회의 고유한 현실과 다양한 도전들을 함께 나누며, 선교적 접근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본다.
제4회 로잔대회에 모든 한국교회가 하나되어 한국 로잔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이루어냄으로 세계 교회사에 새로운 이정표의 한 획을 긋는 귀한 결실을 맺게 되기를 기도한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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