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거비 인플레 꺾였다, 연내 금리 3회 인하 시나리오도

임성빈 2024. 7. 1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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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나리오가 점점 가시화하고 있다. 물가 상승 둔화, 노동시장 냉각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속속 나오면서다. 올해 세 차례 인하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를 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9월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인 연 5.25~5.5%보다 낮아질 가능성을 96.3%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 초(5일)보다 18.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기준금리가 ‘5~5.25%’가 될 것이라는 견해도 90.3%를 차지한다.

이후 11월 기준금리는 ‘4.75~5%’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56.3%로 가장 많았고, 12월에는 ‘4.5~4.75%’가 될 것이란 관측이 50.6%로 많았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을 시작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는 11월, 올해 마지막 결정이 있는 12월까지 연속으로 0.25%포인트씩 세 번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금리 인하 기대의 배경에는 우선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주거비 물가 오름세 둔화가 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6월 미국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내려, 2020년 5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주거비 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에 그쳤다. 2021년 8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작은 상승 폭이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달 4.1%로 3개월째 올라 2021년 11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고용시장 냉각이 금리 인하를 정당화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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