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강 수질 논란에 프랑스 체육부 장관 ‘풍덩’
26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프랑스 체육부 장관이 수질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센강에 직접 뛰어들었다.
AP통신은 14일 “아멜리 우데아-카스테라 프랑스 체육부 장관이 패럴림픽 철인 3종경기 선수인 알렉시 앙캥캉과 함께 보디수트를 착용하고 센강에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카스테라 장관이 입수한 곳은 파리 시내 알렉상드르 3세 다리 근처로 파리올림픽 기간 철인 3종경기 수영 종목과 오픈워터 스위밍이 열리는 장소다.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장관이 직접 센강에 들어간 건 수질과 관련한 안팎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파리시는 수질 악화로 지난 1923년 이후 센강 입수를 금지해왔지만,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 철인 3종경기 중 수영 종목과 오픈워터 스위밍을 센강에서 치르기로 했다. 이를 위해 14억 유로(2조1000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예산을 쏟아부어 지난 수년간 수질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다양한 노력에도 센강의 수질이 개선되지 않자 프랑스 환경단체들은 “비가 내리면 오·폐수가 센강에 흘러들어와 대장균과 장구균 수치가 치솟는다. 올림픽 경기를 센강에서 치르는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파리시는 지난 12일 “센강 대부분의 수질이 수영 경기를 치르기에 적합한 수준까지 개선됐다”면서 “최근 12일 중 수질이 (수영 허용) 기준치를 충족한 날이 10일에 이른다. 올림픽 수영 종목을 치르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센강 수질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그동안 프랑스의 여러 정치인이 “내가 직접 센강에 뛰어들어 안전성을 입증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카스테라 장관에 이어 17일에는 안 이달고 파리시장이 입수를 예고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대회 개막 전 적절한 시점을 택해 센강에 들어갈 계획이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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