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원] ‘5분’ 남기고 뼈아픈 실점에도…박창현 감독 “승점 1이 조금의 위안”
김희웅 2024. 7. 14. 22:45
박창현 대구FC 감독이 극장 골을 내줬지만, 아쉬움을 표하기보다 선수들을 격려했다.
대구는 1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대구는 이번 경기까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달 22일 전북 현대전(3-0)이다.
대구 입장에선 아쉬움이 가득할 한판이었다. 이날 지동원에게 선제골을 내준 대구는 후반 에드가와 박세진의 골로 승기를 쥐었다. 그러나 추가시간 5분만을 남겨둔 후반 45분, 상대 센터백 권경원에게 실점하며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다.
경기 후 박창현 감독은 “어려운 원정길에 와서 후반에 역전까지 했는데 뒷심이 부족했지만, (승점) 1점이라도 가져가는 게 조금의 위안이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기 때문에 다음 경기를 기약하겠다”고 말했다.
종료 직전 권경원에게 실점한 것은 유독 아쉬움이 남을 만한 장면이다. 그러나 박창현 감독은 “실점은 다 아쉽다. 특정인이 잘못해서 실점한 건 아니다. 밑에서부터 올라온 것이니 전원이 잘못했다. 어려운 경기에서 승점을 가져가는 것으로 위로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센터백 박진영은 공격 시에 다소 높은 위치에서 활동했다. 박창현 감독은 “상대가 4-1-4-1 포메이션을 갖고 나와서, 우리가 스리백이 다 수비 진영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미드필드에서 수적인 열세로 가면 2-3 경기가 되니 앞에서 수비해달라고 했다. 전반 초반에는 혼란이 있었는데, 나름 어린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대구는 이날 두 골 모두 상대 실수를 유발해 골을 만들었다. 박창현 감독은 “전반전 경기를 너무 내줘서 질책을 강하게 했다. 처음으로 큰소리를 냈다”면서 “연습 과정에서도 압박을 해서 높은 위치에서 뺏자고 했는데, 전반에는 내려서서 경기하다가 실점하고 끌려갔다. 후반에 선수들이 생각 정리를 다르게 한 것 같다. 늘 하는 이야기지만, 높은 위치에서 뺏으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수원=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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