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사진” 트럼프 포착한 퓰리처상 수상자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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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유세 중 총격을 당해 귀에 부상을 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불끈 들어 보이는 사진이 퓰리처상 수상자에 의해 촬영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진은 미국 AP통신 소속인 에반 부치(Evan Vucci) 기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 피습 직후인 13일(현지시간) 오후 촬영했다.
귀에 총상을 입고 뺨에 피가 흐르는데도 불끈 쥔 주먹을 공중으로 들어 올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이 정중앙에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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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유세 중 총격을 당해 귀에 부상을 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불끈 들어 보이는 사진이 퓰리처상 수상자에 의해 촬영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공개된 초반부터 주목받았던 이 사진은 사진기자의 이력과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빠르게 확산됐다.
이 사진은 미국 AP통신 소속인 에반 부치(Evan Vucci) 기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 피습 직후인 13일(현지시간) 오후 촬영했다. 귀에 총상을 입고 뺨에 피가 흐르는데도 불끈 쥔 주먹을 공중으로 들어 올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이 정중앙에 찍혔다. 주변에 있던 국토안보부 산하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황급히 대피시키려 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 뒤로는 미국 국기인 성조기가 펄럭였다.
부치는 이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에 짧은 설명과 함께 공유했다. 설명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선거 유세 도중 암살 시도를 당한 뒤 무대에서 물러나며 그의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는 간단한 내용이었다.
사진이 전달하는 강렬한 메시지와 달리 한 줄짜리 짧은 설명에도 팔로어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한 팔로어는 “이 세대의 가장 상징적인(iconic) 사진 중 하나”라고 평가했고, 다른 팔로어는 “정치적 신념과 상관없이 이 사진은 전설”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부치에게 당장 퓰리처상을 줘야 한다” “긴장감 속에서도 차분함을 유지하며 만들어 낸 훌륭한 작품” 등의 댓글이 달렸다.
베테랑 사진기자로 꼽히는 부치는 2020년 5월 워싱턴DC에서 벌어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의 항의 시위를 포착한 사진으로 이듬해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이번 사진 역시 퓰리처상 수상작 못지않은 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위기의 순간에도 굴하지 않는 노련한 사업가이자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면모가 부각됐고,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는 것은 물론 ‘노령 리스크’로 주춤하는 경쟁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완벽한 대비를 이뤘다. 미국 정치계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대선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부치가 이 사진을 촬영하는 장면은 미국 폭스뉴스의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그는 모두가 충격과 공포에 빠진 순간에도 망설임 없이 달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카메라의 초점을 맞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단에서 내려가려 하자 빠르게 계단 쪽으로 이동한 그는 곧장 안정적인 자세를 취한 뒤 촬영 버튼을 눌렀다. 그 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먹을 들어 보였다.
한 유튜브 섬네일 디자이너는 이 장면을 두고 “부치의 침착한 태도는 그의 폭넓은 경험과 변함없는 자신감에서 나온 결과”라며 “국기가 그곳에 있다는 것을 그(부치)가 봤을 거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그 순간을 기다렸다가 즉시 그의 카메라의 셔터를 눌렀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치도 이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수백번도 더 촬영해 본 정치인들의 유세 현장에서 평소와 같이 연단 앞에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의 왼쪽 어깨 너머로 폭발음을 들었고, 그것이 총성임을 곧장 알아차렸다고 했다. 부치는 “총성을 들은 순간 미국의 역사에 기록돼야 할 순간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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