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있기도 힘들었던 하루" 패전 위기에 타구까지 맞았지만, 이승현은 꿋꿋하고 든든했다 [IS 스타]
윤승재 2024. 7. 14. 22:04
"오늘은 가만히 서 있는 것조차 힘든 하루였다."
무더위 속에서 타구까지 맞았다. 승리도 챙기지 못했다. 하지만 이승현은 꿋꿋하고 든든했다. 비록 승수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이승현의 호투로 삼성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승현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 몸에 맞는 볼 1개,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6-2로 승리했지만, 이승현은 1-2 열세 상황에서 마운드에 내려와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6회 불의의 타구가 이승현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막았다. 6회 말 2사 상황에서 양의지의 타구가 이승현을 향했고, 공은 이승현의 왼쪽 팔을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이승현은 곧바로 공을 주워 들어 1루로 송구해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삼성은 곧바로 교체를 택했다. 다행히 선수 보호차원의 교체로, 병원 검진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이승현이 좌측 이두쪽에 타구를 맞았다. 현재 아이싱 치료 중이며, 병원 진료는 없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경기 후 이승현은 왼쪽 팔뚝에 아이싱 테이프를 하고 동료들과 승리를 만끽했다. 괜찮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괜찮다. 팔뚝 바깥쪽을 맞았다"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오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결과(실점)는 신경 쓰지 않는다"라면서 실투가 아웃카운트를 이어진 경우도 있었고, 정말 잘 던진 공이 안타로 이어진 것도 있었다. 경기 중 일부분이라 생각한다. 큰 점수를 내주지 않고 선발투수로서 제 역할을 한 것 같다"라며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32도에 육박하는 무더위. 이승현은 "오늘은 가만히 서 있는 것조차 힘든 하루였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무더위에 서있는 야수들을 위해 빠른 템포로 던지려고 했지만, 상대 타자들의 템포 역시 빨라 그의 바람대로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효율적으로 이닝을 잡아나가며 팀이 역전승을 하는 데 발판을 마련했다. 2회 양석환에게 실점을 내준 뒤 전민재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고, 3회에도 포수와 조수행의 도루 저지를 합작해 위기를 넘겼다. 4회 1사 후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흔들렸지만 강타가 김재환을 병살타로 잡아냈다.
또 이승현은 1회 2사 2루에서 강승호의 도루를 1루 견제로 잡아내면서 흐름을 끊기도 했다. 그는 "주자가 루상에 나가면 의식적으로 견제를 했다. 타이밍 뿐만 아니라 (주자들의) 체력을 소모하는데 어느정도 유효했던 것 같다"라며 만족해 했다.
다행히 타구에 맞은 곳은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승현은 덤덤하게 "다음 경기에서 더 잘 던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잠실=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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