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패장] ‘연승 실패’ 유병훈 감독 “찬스 놓친 게 패인, 집중력·의지가 부족했다”

1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과 부산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22라운드. 유병훈 안양 감독이 경기장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홈 경기 패배 뒤 “기회를 살리지 못했기에, 어려운 경기가 됐다”라고 냉정히 짚었다.

안양은 14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22라운드에서 0-2로 졌다. 안양은 여전히 리그 1위(승점 40)를 지켰지만, 2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38)와의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안양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을 법한 경기였다. 안양은 이날 경기 내내 부산을 두들겼다. 기록된 유효슈팅만 11개. 하지만 끝내 부산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전반전 골대를 강타한 단레이는 후반전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안양은 전반 막바지 라마스에게 선제골, 이어 후반에도 페널티킥(PK) 실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안양의 홈 연승 기록은 3경기, 공식전 기록은 2경기에서 마침표를 찍게 됐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병훈 감독은 “많은 팬이 오셨는데, 패배하게 돼 죄송스럽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전반전 찬스를 살리지 못했기에 후반에 어려운 경기가 됐다”라고 돌아봤다.

경기 중 부상을 입은 단레이에 대해선 “왼 발목이 돌아갔다. 크게 부어있는 상태인데, 심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이날 안양은 유효슈팅을 11개나 시도했지만, 끝내 부산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안양이 올 시즌 무득점 패배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 이에 대해 유병훈 감독은 “운을 탓하기보단, 날씨가 덥다 보니 선수들의 집중력과 의지가 떨어졌던 것 같다”라고 냉정히 진단했다.

한편 이날 안양은 많은 파울을 당하며 경기 흐름이 끊기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선수들 역시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유병훈 감독은 “상대도 존중해야 하고, 잘못된 부분은 짚어야 한다”라며 경기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양=김우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