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단결해 진짜 미국인 보여주자…위스콘신 전대 기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중 총격을 받아 부상을 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단결하여 진정한 미국인의 품성이 무엇인지 보여줘야 한다”며 오는 15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예정대로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에서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단결하여 미국인으로서의 진정한 품성을 보여주고, 강하고 결단력 있게 악의 승리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진정으로 조국을 사랑하고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며 “이번 주 위스콘신에서 우리의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이야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아주신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라며 “어제 여러분의 생각과 기도에 감사드린다.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고 믿음으로 회복력을 유지하고 악에 맞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의 사랑은 다른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전달된다” 며 “부상당한 사람들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며, 끔찍하게 희생된 시민을 기억하며 가슴에 새기자”고 제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버틀러에서 유세하던 중 총격을 받아 오른쪽 귀에 총상을 입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건 직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총알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했다”며 “윙윙거리는 소리와 총성이 들렸고, 총알이 피부를 찢는 느낌이 들자마자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바로 알았다. 출혈이 있었고, 그때서야 무슨 일인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신속하게 대응해준 비밀경호국과 모든 법 집행기관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유세장에서 사망한 사람과 중상을 입은 사람, 그 가족에게도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질 않는다”고도 했다.
총격 직후 인근 지역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 오전 뉴저지주 뉴어크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전용기 계단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서 걸어 내려왔고, 공항에서 대기하던 캠프 관계자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는 여유도 보였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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