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원] ‘4골’ 난타전 끝 누구도 못 웃었다…수원FC, 대구와 2-2 무→5G 무패 행진

지동원. 사진=프로축구연맹

에드가. 사진=프로축구연맹

누구도 웃지 못했다.

수원FC와 대구FC는 1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수원은 최근 5경기 무패(3승 2무)를 질주했다.

여전히 강등권에 놓인 대구(승점 23)는 밑의 두 팀과 격차를 벌렸지만, 순위는 10위를 유지했다. 역전승을 눈앞에 뒀던 대구는 경기 막판에 한 골을 내주며 진한 아쉬움이 남게 됐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수원이 아쉬움을 삼켰다. 윤빛가람이 역습 상황에서 때린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수원이 전반 초반을 주도했다. 이따금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수원은 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정승원이 발에 맞지 않으며 찬스가 무산됐다.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전반 40분, 대구 박용희가 수원 페널티 박스 안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안준수에게 막혔다.

전반 43분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안데르손의 크로스에 이은 지동원의 헤더가 골망을 갈랐다. 수원 선수들은 단체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시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지동원의 득점 이후 시우 세리머니를 선보인 수원FC 선수단. 사진=프로축구연맹

분위기를 탄 수원은 전반 추가시간, 안데르손과 정승원의 슈팅이 연거푸 막혔고 뒤이어 윤빛가람의 슈팅까지 골대를 벗어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는 후반 9분 동점을 만들었다. 황재원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올린 얼리 크로스를 에드가가 발을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후반 15분 세징야의 슈팅이 골대 옆으로 살짝 빠졌다.

수원은 후반 19분 지동원과 정승원을 빼고 안병준과 이승우를 투입했다. 승부수였다. 그러나 불과 2분 뒤, 대구가 또 한 번 골네트를 흔들었다. 세징야가 수원 페널티 박스 안에서 단독 드리블 돌파 후 내준 볼을 박세진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박세진. 사진=프로축구연맹

대구는 후반 32분 세징야가 강하게 때린 슈팅이 막혔다. 수원은 남은 시간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대구는 극단적으로 공간을 틀어막았다. 그러나 후반 45분 수원의 롱볼 전략이 빛을 봤다.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올라온 볼을 센터백 권경원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어느 팀도 골문을 열진 못했다.

수원=김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