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 손흥민, 지친 기색 안 보여"…英 언론도 놀랐다! '캡틴 SON' 친선전 전반에만 멀티골 폭발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올해로 만 32세가 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첫 번째 친선경기부터 2골을 터트리며 영국 현지에서 감탄을 표했다.
영국 매체 '더 덱'은 14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무관중 친선경기에서 케임브리지 유나이티드를 대파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6일부터 여름 프리시즌을 시작한 토트넘은 현재 국가대표팀에 있거나 휴가를 보내고 있는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으로 13일 훈련장에서 관중 없이 비공개 친선전을 가졌다.
상대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3부리그인 리그1에서 18위를 차지한 케임브리지 유나이티드였다. 이날 토트넘은 3부리그 팀 상대로 7-2 대승을 거두면서 프리미어리그 강호의 면모를 톡톡히 과시했다.
매체에 의하면 이날 토트넘은 전반전을 5-0으로 마쳤고, 후반전은 2-2로 끝냈다. 이때 전반전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는 클럽 주장 손흥민과 윙어 브레넌 존슨이었다.
두 선수는 전반전만 뛰었음에도 둘이서 5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멀티골을 터트렸고, 존슨은 무려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매체도 "전반전은 토트넘의 공격수 듀오인 브레넌 존슨과 주장 손흥민의 실력으로 정의됐다"라고 평가했다.
친선전이지만 전반에만 3골을 터트린 존슨에 대해 매체는 "존슨은 좋은 폼을 보이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는데, 이는 그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5골만 넣은 것을 개선하기 위해 여름에 마무리 능력을 연습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에 대해선 "손흥민의 2골로 전반전은 5-0으로 끝났다"라며 "그는 최근 32번째 생일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친 기색이 전혀 없었다"라고 밝혔다.
1992년생 손흥민은 지난 8일 여름 휴가를 마치고 토트넘 프리시즌에 합류하기 위해 영국으로 돌아갔다. 그가 토트넘에 복귀한 날짜인 7월 8일은 손흥민의 32번째 생일이었다. 클럽 주장이자 레전드 손흥민이 생일을 맞이하자 토트넘도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손흥민은 어느덧 토트넘 10년 차에 돌입한다. 지난 2015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무려 9년 동안 팀의 주전 멤버로 활약했다.
손흥민은 매 시즌 성장해 나가면서 토트넘 핵심 선수를 넘어 구단 레전드로 등극했다. 토트넘에서 9년을 뛰는 동안 그는 통산 408경기 162골 84도움을 기록해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올랐다.
2021-22시즌엔 리그에서 23골을 터트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면서 명실상부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거듭났다. 2022-23시즌은 안와 골절과 스포츠 탈장으로 리그에서 10골을 넣는데 그쳤지만 7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주장 완장을 받은 손흥민은 부활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 17골 10도움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면서 토트넘을 프리미어리그 5위에 올려 놓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가져왔다.
길었던 시즌을 마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에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동료들과 함께 2024-25시즌을 대비하는 훈련에 돌입했다. 훈련을 통해 몸상태를 끌어 올리고 친선전을 치르면서 시즌 전까지 경기 감각과 조직력을 올릴 계획이다.
복귀하자마자 가볍게 치른 케임브리지와의 친선전에서 손흥민은 멀티골을 터트리며 휴가 중에도 몸 관리를 잊지 않았다는 걸 보여줬다. 손흥민이 날카로운 골 감각을 보여주자 다가오는 친선전에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르고 있다.
케임브리지와의 친선전을 마친 토트넘은 오는 18일 스코틀랜드 클럽 허츠와 맞대결을 가진다. 허츠전을 치르면 20일 런던에 있는 로프터스 로드에서 퀸즈파크 레인저스와 두 번째 친선 경기를 가진 뒤, 아시아 투어를 위해 일본으로 이동한다.
토트넘은 오는 27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J1리그 챔피언인 빗셀 고베와 친선 경기를 치르고 곧바로 한국으로 건너와 31일 오후 8시, 그리고 8월 3일 같은 시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각각 두 차례 친선 경기를 한다.
토트넘과 뮌헨은 동시에 다시 런던으로 건너가 8월 1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한 번 더 붙는다. 두 팀은 지난해 공격수 해리 케인 이적 과정에서 두 차례 친선 경기를 한 뒤 수익금을 토트넘이 전액 갖는 방식에 합의했다.
뮌헨전까지 마친 토트넘은 8월 20일 오전 4시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승격팀이자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업신 챔피언 레스터 시티와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르면서 새 시즌을 시작한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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