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안양] 유병훈 감독 “이적시장 빨리 끝나길, 밸런스가 중요” 유경렬 감독 대행 “좋은 분위기, 기대만큼 해주길”
김우중 2024. 7. 14. 18:45
나란히 ‘우승 후보’로 꼽힌 FC안양과 부산 아이파크가 엇갈린 분위기 속에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공수 밸런스’를 언급하면서도, 빨리 이적시장이 닫히길 원한다며 너털웃음을 짓기도 했다.
안양은 14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22라운드를 벌인다. 리그 1위(승점 40)의 안양과, 9위 부산(승점 23)의 만남이다.
안양은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최근 4경기서 3승 1무. 홈 성적만 놓고 보면 3연승이다. 이날 승리한다면 2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38)와의 격차를 재차 벌릴 수 있다.
부산을 상대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안양은 지난해 부산에 3전 전패를 기록했지만, 지난 4월 첫 만남에선 4-3으로 승리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부산은 7경기 무승(4무 3패)으로 부진하다. 심지어 박진섭 전 감독은 결국 자진 사임했고, 유경렬 수석코치가 대신 지휘봉을 잡은 상태다. 이날 오전 조성환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정식 부임 소식이 전해졌으나, 안양전에선 관중석에서 지켜볼 예정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유병훈 감독은 “어쨌든 상대 분석을 통해 준비를 했는데, 오늘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면서 “부산이 어떻게 나올지 빠르게 판단한 뒤,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병훈 감독이 경계하는 부분 중 하나는 부산 공격진의 개인 능력이다. 유 감독은 “상대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워낙 뛰어나지 않나. 우리 수비가 안정적으로 잘 유지하고 있으니, 협력 수비를 위한 공수 밸런스를 많이 강조했다”며 “짧은 패스를 통해 상대를 공랙해 나가는 부분이 잘 이뤄져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적생 중 강렬한 데뷔전을 소화한 야치다는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이에 유병훈 감독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파이널 서드에서 강렬함과 세밀함을 보여줬다. 분명히 후반기에 팀의 공격이나 조합에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웃었다.
안양은 K리그2에서 유일하게 승점 40 고지를 밟으며 승격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상황이다. 지난해와 달리 여름에 팀을 떠나거나, 부상 전력이 많은 것도 아닌 만큼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진다. 하지만 유병훈 감독은 “아직 그 정도까진 아니다. 매일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꺾인 분위기를 살리기 쉽지 않다”라고 짚었다.
이어 “아직 이적시장이 남았지만, 더 이상 빠질 선수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 후반기에 더 안정감을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내다봤다.
취재진이 ‘얼른 이적시장이 닫히길 바랄 것 같다’고 하자, 유병훈 감독은 “당장 내일이라도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맞선 유경렬 부산 감독 대행은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먼저 “감독이 아니라 코치라고 해주길 바란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부산 입장에선 7경기 무승을 끊어야 하는 상황. 마침 경기장에는 조성환 신임 감독이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이에 유경렬 감독 대행은 “어쨌든 차기 감독님이 빨리 오셔서 팀에 색깔을 입혀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만 잘 준비하고 있으면 된다고 했다”라고 돌아보며 “오늘 기본 틀은 박진섭 전 감독님이 했던 축구와 비슷하게 가지고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동기부여가 어느 때보다 큰 상황. 유경렬 감독 대행 역시 “갑자기 박 감독님이 떠나시게 되면서 우리도 놀랐지만, 다시 ‘웃으면서 잘했으면 좋겠다’라는 감독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 다들 노력하고 있다. 이런 의지로 인해 선수들이 잘 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유경렬 감독 대행은 “우리는 오직 이 1경기를 보고 준비했다. 반전에 성공해서 좋은 분위기로 조성환 감독님한테 가는 것이 좋은 것”이라면서 “우리 코치진은 우리의 역할에서 최대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이 기대만큼 잘 해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안양=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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