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1피안타' 두산 발라조빅 '절반의 성공', 5이닝 미만 조기강판 악순환 못 끊었다 [IS 잠실]
윤승재 2024. 7. 14. 18:34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이 KBO리그 첫 등판에서 최고 156㎞/h의 공을 꽂아 넣으며 '뉴 파이어볼러'의 탄생을 예고했다.
발라조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 투구를 펼쳤다.
발라조빅은 후반기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다. 기존 외국인 투수이자 '20승 투수(2020년) 출신' 라울 알칸타라와 결별한 두산은 지난 8일 발라조빅을 영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당시 두산 관계자는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가 위력적인 투수. 최고 156㎞/h, 평균 150㎞/h의 직구를 던진다. 스플리터,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는 투수다"라고 그를 설명했다.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세인트 폴 세인츠에서 뛰었던 그는 24경기에 나섰으나 선발은 단 한 차례 나섰다. 선발 임무를 향한 우려가 뒤따랐다. 이날 이승엽 감독도 그의 최대 투구수를 80개로 예상했다.
하지만 발라조빅은 14일 두산 데뷔전에서 호투하며 어느 정도 우려를 지워냈다. 스포츠투아이의 투구 추적 시스템(PTS)를 기반으로 한 구속은 156㎞/h가 찍혔다. 슬라이더(27개)와 커브(14개), 최고 145㎞/h까지 찍힌 스플리터(11개)도 삼성 타자들을 현혹시키는 데 충분했다.
다만 4경기 연속 이어지던 '선발 5이닝 미만' 악순환은 끊어내지 못했다. 두산은 후반기 시작 4경기 동안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없다. 외국인 투수들이 교체 수순을 밟고 기존 투수들이 부상 및 휴식을 취하면서 대체 선발들이 나선 탓이 컸다. 10일 김민규(2⅓이닝 5자책) 11일 김유성(2이닝 1실점) 12일 곽빈(3⅓이닝 5자책) 13일 시라카와 케이쇼(3⅔이닝 2자책)으로 제 역할을 못했다. 발라조빅도 5회 이전에 강판 당하며 고리를 끊지 못했다.
발라조빅은 1회부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순항했다. 1회 김지찬-이재현-구자욱을 뜬공 2개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엔 선두타자 강민호를 삼진 처리한 뒤 이성규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윤정빈과 박병호를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박병호에게 던진 152km/h 높은 공은 정타와 함께 담장을 넘어가는 듯 했지만 워닝트랙 위에서 정수빈이 잡아냈다.
타선의 1득점 지원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 3회엔 선두타자 류지혁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전병우에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137km/h짜리 바깥쪽 커브가 밋밋하게 존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장타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김지찬을 초구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더니 이재현을 내야 땅볼로 돌려 세우면서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발라조빅의 호투가 이어졌다. 선두타자 구자욱을 변화구 2개로 뜬공 처리했고, 강민호도 역회전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성규와는 끈질긴 커트 승부 끝에 8구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4회를 넘겼다.
5회 들어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선두타자 윤정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병호에게 연달아 3개의 볼을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바깥쪽 존 밑부분에 꽂히는 직구로 풀카운트를 만들더니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2루로 도루하던 윤정빈까지 잡아내며 숨을 골랐다.
그러나 이후 발라조빅은 두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흔들렸다. 예정했던 최대 투구수(80구)도 10구 이상 넘어갔고, 결국 발라조빅은 2사 1·2루 위기에서 이교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교훈이 대타 김헌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주자 선택 미스로 만루를 허용했고, 이재현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발라조빅의 자책점이 됐다.
잠실=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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