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인줄 알고" 총으로 '탕'…밭일하던 50대 여성 숨졌다
현예슬 2024. 7. 14. 18:29
경북 영주에서 밭일하던 50대 여성이 엽사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14일 경북 영주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엽사 A씨(67)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30분쯤 영주시 장수면 콩밭에서 일하던 B씨(57)에게 산탄총 한 발을 발사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산탄총에 왼쪽 가슴 부위 등을 맞고 쓰러져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 후인 오후 10시 30분쯤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와 3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총을 쐈고, 사고 발생 후 직접 119에 신고해 구급대 출동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영주시에서 유해조수 포획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멧돼지로 오인해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오인 사고는 불과 5일 전에도 발생한 바 있다. 강원 횡성에서 50대 엽사가 동료 엽사를 멧돼지로 오인하고 산탄을 쏴 중태에 빠트렸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요가강사 바지는 XXL이었다…‘바퀴벌레 소굴’ 그 집의 비극 | 중앙일보
- 만화방 음란행위 한 중년남녀…"가정사 개입말라" 뻔뻔 변명 | 중앙일보
- 임윤찬 "잠들면 유혹 당했다"…공연 40일전 곡 바꾼 이유 | 중앙일보
- [단독] 대통령실 행정관 "김 여사, 명품백 받은 당일 반환 지시" | 중앙일보
- 신입 초봉이 무려 9000만원…평균 연봉 5000만원 올린 현대차 | 중앙일보
- 트럼프 쏜 20세 백인, 고교 때 전국 수학∙과학상 받은 우등생이었다 | 중앙일보
- 쯔양 협박해 돈 뜯은 '사이버 레커'…"특수공갈죄 처벌 가능" | 중앙일보
- '백종원의 7대 거짓말' 꺼낸 연돈볼카츠 점주들 "일방적 주장" | 중앙일보
- 박지성 "이것밖에 안되나" 이동국 "이건 아니다" 축구협 직격 | 중앙일보
- 22세기 유물 캔다…베컴 찍던 사진작가, 쓰레기장 찾는 까닭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