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헤드샷 퇴장' 그 후…원태인 "너무 당황스럽고 실망, '기본' 되찾는 중" [현장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당황했지만, 이겨내는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선발투수 원태인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하루 전 경기를 돌아봤다. 큰 한숨을 내쉰 뒤 이내 굳게 각오를 다졌다.
원태인은 지난 13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다. 1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정수빈에게 우전 안타, 허경민에게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맞아 1실점했다. 점수는 0-1. 헨리 라모스를 3루 뜬공으로 처리한 뒤 양의지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1사 1, 2루서 김재환에게 3구째로 127km/h의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비거리 115m의 3점 홈런이 됐다. 삼성은 순식간에 0-4까지 뒤처졌다. 원태인은 양석환의 2루 뜬공으로 2아웃을 만들었다. 이후 강승호와의 승부서 볼카운트 0-2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3구째로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공이 강승호의 머리 쪽으로 향했다. 몸에 맞는 볼이 됐다. 원태인은 헤드샷 관련 퇴장을 당했다.
삼성은 급히 투수 최채흥을 투입했다. 최채흥이 2⅓이닝 1실점, 황동재가 2이닝 1실점 등으로 허리를 이었다. 4-5까지 추격했던 삼성은 결국 4-8로 패했다.
이날 원태인의 성적은 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실점이었다. 총 투구 수는 23개(스트라이크 13개). 패스트볼(10개)과 슬라이더(5개), 체인지업(5개), 커브(3개)를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7km/h였다.
이튿날인 14일 잠실서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나도 정말 당황했다. 1회부터 그렇게 돼 우리가 계획했던 게 뒤죽박죽됐다. 그래도 최채흥, 황동재가 각자 역할을 충실히 잘해줘 경기 후반까지 타이트하게 끌고 갈 수 있었다. 좋은 투구를 해줬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원)태인이가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침울하게 있길래 '밥값 해야지. 빨리 파이팅 외쳐라'라고 말해줬다. 그랬더니 열심히 응원하더라"며 웃은 뒤 "어제(13일) 투구 수가 적었기 때문에 다음 주중에 다시 선발 등판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삼성은 오는 16~18일 광주로 원정을 떠나 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와 일전을 펼칠 예정이다.
원태인은 "마음, 안 괜찮습니다"라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 그는 "(황)동재도 그렇지만 (최)채흥이 형에게 너무 미안했다. 갑자기 몸 풀고 등판하는 게 정말 힘들기 때문이다"며 "내가 4실점으로 무너졌는데 형이 2이닝 이상 책임져주고 동재도 잘 막아줘 팽팽한 경기가 됐다. 많이 고맙고 미안하다고 했다. 둘 다 신경 쓰지 말라고, 괜찮다고 해주더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야구하면서 헤드샷을 던져본 게 처음이다. 이닝도 가장 적었다. 너무 당황스러웠고 '멘붕(멘털 붕괴)'이 왔다"며 "그 상태로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오셔서 그럴 수 있다고, 괜찮다고 말씀해 주셨다. 농담 식으로 파이팅 외치라고 하셔서 그때부터 기분을 바꿔 열심히 응원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빠르게 회복 중이다. 원태인은 "어쩔 수 없다. 다음 경기가 있으니 얼른 잊어버리고 마음 잘 추슬러야 한다. 다시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일 턴이 아닌, 더 짧은 휴식 후 다음 주중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원태인은 "어제 경기 중 감독님께서 괜찮겠냐고 물어보셨다. 투구 수가 적었기 때문에 크게 상관 없을 듯했다"며 "다른 점도 있겠지만 최대한 평소와 똑같이 준비할 것이다. KIA전은 중요하기 때문에 빨리 내 경기력을 찾아야 한다. 그게 첫 번째 과제다"고 전했다.
전반기 허리 불편감 등을 느꼈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떨까. 원태인은 "몸은 좋다. 어제도 경기 들어가기 전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1회에 그렇게 돼 스스로 많이 실망했다"며 "오늘(14일) 바로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다른 부분을 깨닫게 됐다. 내가 간과하던 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태인은 "정대현, 강영식 코치님께서 '기본'을 이야기해 주셨다. 투수로서 중요한 부분이다"며 "그동안 난 그걸 잊고 강하게만 던지려 했던 것 같다.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오늘은 여태껏 했던 것과는 정반대로 준비해 봤다. 이게 더 좋은 듯하다"고 눈을 반짝였다.
원태인이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으려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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