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박지성 작심발언'에 답 내놓을까…15일 출국 전 공항 인터뷰

김현기 기자 2024. 7. 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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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14일 홍명보 감독이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한 업무를 하기 위해 15일 오전 유럽으로 출국한다며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현장 인터뷰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10년 만에 다시 잡은 뒤 첫 행보다. 최근 박지성이 이번 감독 선임 과정 난맥상에 호된 비판을 가하며 홍 감독 거취꺼지 거론한터라 홍 감독 반응이 궁금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레전드' 박지성이 대한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 그리고 새 국가대표팀 사령탑이 된 홍명보 감독 등에게 이례적인 쓴소리를 했다.

홍 감독이 이에 대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홍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이 된 뒤 처음으로 입을 연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홍명보 감독이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한 업무를 하기 위해 15일 오전 유럽으로 출국한다"며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현장 인터뷰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10년 만에 다시 잡은 뒤 첫 행보다.

홍 감독은 앞서 지난 13일 축구협회 이사회 결의를 통해 대표팀 사령탑 취임 마무리 절차를 끝냈다. 축구협회는 지난 10~12일 사흘간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건으로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실시했다. 해당 건은 23명 중 21명의 찬성(찬성률 91.3%)으로 승인됐다.

축구협회는 "공식적으로 축구대표팀 사령탑 업무에 착수하게 된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며 "특히 세계축구 흐름 파악과 분석에 도움이 될 외국인 코치의 경우 후보자를 체크하고, 유럽에서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축구협회 발표 이틀 만인 15일 홍 감독이 출국하며 축구계 안팎의 거센 비판을 정면돌파하는 모양새다. 

홍 감독은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2패로 물러난 뒤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게 됐다. 계약기간은 2026년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북중미 3국에서 열리는 차기 월드컵을 지나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홍명보 감독이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한 업무를 하기 위해 15일 오전 유럽으로 출국한다며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현장 인터뷰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10년 만에 다시 잡은 뒤 첫 행보다. 최근 박지성이 이번 감독 선임 과정 난맥상에 호된 비판을 가하며 홍 감독 거취꺼지 거론한터라 홍 감독 반응이 궁금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홍 감독은 대표팀 취임이 확정된 직후 당연히 하기 마련인 대표팀 취임 기자회견보다 해외 출장을 먼저 예정했다. 그러다보니 "쏟아지는 비판이 부담스러운 나머지 이를 피해가기 위해 대표팀 외인 코치 면담을 이유로 외유부터 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에도 휩싸였다.

그러나 15일 인천공항 인터뷰를 하기로 하면서 이런 전망을 일축헸다.

마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년간 활약하고 3차례 월드컵에서 3골을 넣은 박지성이 지난 12일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홍 감독 선임과 관련된 난맥상과 관련한 질문을 여러개 받은 뒤 22분간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쏟아낸 터라, 홍 감독에게도 이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홍 감독의 답변이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박지성은 당시 이번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된 축구협회 행정에 직격탄을 날리면서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박지성은 "결국 회장님 스스로 선택을 하셔야 될 상황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회장님이 그만 둔다 했을 때 다른 대안은 있느냐에 대한 부분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박지성은 이어 홍명보호의 지속성에 대해서도 강한 의문을 표시했다. 결과가 잘 나올지 모를 뿐더러, 잘 나와도 지금 드러난 비판 여론을 이겨낼지 모르겠다는 뉘앙스였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홍명보 감독이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한 업무를 하기 위해 15일 오전 유럽으로 출국한다며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현장 인터뷰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10년 만에 다시 잡은 뒤 첫 행보다. 최근 박지성이 이번 감독 선임 과정 난맥상에 호된 비판을 가하며 홍 감독 거취꺼지 거론한터라 홍 감독 반응이 궁금하게 됐다. 엑스포츠뉴스DB

박지성은 "프로스포츠에선 결과가 상당히 중요하다. 결과가 과정을 이기는 때가 너무나 많았다는 걸 나 역시 잘 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사례는 너무 커서 그 결과가 이 사례를 과연 바꿀 수 있을까가 나로서는 가늠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결국 감독 선임을 하느냐 마느냐, 지금 했지만 번복을 하느냐 마느냐는 결국 홍명보 감독님과 협회의 결정이 남은 상황"이라고 했다.

축구계 안팎에선 박지성이 홍 감독의 퇴진 가능성까지 내다보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중한 발언이 특징인 박지성이 '역대급' 강력한 발언을 내놨다. 박지성 혼자의 생각이 아니라 그를 따르는 많은 후배들의 생각을 대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외인 코치 면접과 관련된 질문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외인 코치 둘을 영입하는 것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홍명보호 1기가 참패할 때 문제로 지적됐던 이른바 '의리 축구'를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대표팀 감독이라면 어떤 외압이 들어와도 자신이 원하는 선수 구성과 전술을 만들어 실전에 임해야 하는데, 이를 외인 코치를 통해 간섭하겠다는 구상 자체가 난센스다.

축구협회는 일단 홍 감독이 전술코치와 피지컬코치 한 명씩을 외인으로 요청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감독의 생각이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홍명보 감독이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한 업무를 하기 위해 15일 오전 유럽으로 출국한다며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현장 인터뷰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10년 만에 다시 잡은 뒤 첫 행보다. 최근 박지성이 이번 감독 선임 과정 난맥상에 호된 비판을 가하며 홍 감독 거취꺼지 거론한터라 홍 감독 반응이 궁금하게 됐다. 연합뉴스

한편,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되면서 지난 10일 울산 지휘봉을 잡고 치른 마지막 K리그1 경기 광주와의 홈 맞대결이 끝난 뒤 "이 위원장(실제론 이임생 이사)이 돌아간 뒤 밤새도록 고민했다"며 "내 안에 있는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예전에 실패를 했었던 과정과 그 이후의 일들을 생각하면 끔찍한 일이지만 반대로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강한 승부욕이 생겼던 것도 사실이었다. 이제 난 나를 버렸다. 한국 축구밖에 없다. 팬들에게 가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바꾼 이유다"고 대표팀 감독 부임 요청 수락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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